다음주 초 미국 제약사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이 처음으로 국내에 들어온다. 아스트라제네카, 화이자에 이어 국내에 공급되는 세 번째 백신이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24일 브리핑에서 “모더나 백신 5만5000회 분이 한국으로 오고 있다”며 “다음주 월요일(31일) 도착하기로 돼 있다”고 말했다. 방역당국은 식품의약품안전처의 국가 출하 승인을 거쳐 6월 중순부터 접종센터, 위탁의료기관 등에 공급할 계획이다.

이번에 들어오는 모더나 백신은 정부가 지난해 확보한 모더나 백신 4000만 회분에 포함된 것이다. 이번 초도 물량을 시작으로 3~4분기에 본격적으로 들어올 예정이다. 국내 공급 시기가 앞당겨질 가능성도 있다. 정은영 보건복지부 백신도입사무국장은 지난 23일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인천 송도에서 생산하는 모더나 백신이 국내에 공급될 수 있도록 협의할 것”이라고 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2일 한·미 백신 파트너십의 일환으로 모더나와 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 계약을 맺었다.

방역당국은 이번 파트너십 체결을 계기로 백신 수급 불안정성이 완전히 해소됐다는 입장이다. 손 반장은 “6월 말까지 1832만 회분 백신 공급을 확보했고, 미국에서 제공한 국군 장병 55만 명분 등 추가 공급이 일어나고 있다”며 “수급 논쟁은 더는 걱정할 필요가 없는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가 경북 안동 공장에서 생산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06만8000회 분도 25일 추가로 공급된다.

1차 접종률을 끌어올리기 위한 ‘접종 인센티브’는 이번주 공개될 예정이다. 백신 접종을 완료한 사람은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조치를 면제받는 등 다양한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이선아 기자 su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