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가 인수한 '옛 아이리버' 적자 탈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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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림어스컴퍼니, 21분기 만에 흑자
'플로' 이용자·디바이스 판매 늘어
1분기 매출 577억으로 14% 증가
'플로' 이용자·디바이스 판매 늘어
1분기 매출 577억으로 14% 증가

18일 드림어스컴퍼니는 올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이 577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 대비 14.1% 늘었다고 발표했다. 영업이익은 11억원, 당기순이익은 22억원으로 2015년 4분기 이후 첫 흑자를 냈다.
드림어스컴퍼니는 ‘한국 벤처 신화’로 꼽혔던 아이리버를 SK텔레콤이 2014년 8월 300억원에 인수해 재편한 기업이다. 음원 스트리밍 플랫폼 ‘플로’를 비롯한 음악 부문, 아이리버 브랜드가 이끄는 디바이스 부문 등 2개의 사업군이 핵심축이다. 매출 기준으로는 음악 부문이 약 80%, 디바이스 부문이 약 20%를 차지한다. 두 부문 모두 올 들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플로는 지속적인 콘텐츠 투자 효과를 톡톡히 봤다. 플로는 공정거래법 규제 영향으로 2013년 음원 플랫폼 1위 멜론을 매각해야 했던 SK텔레콤이 2015년 1월 새로 시작한 음원 플랫폼이다. 후발주자로 사용자를 확보하기 위해 각종 기능과 콘텐츠 개발에 투자해왔다. 플로를 포함한 음악 부문이 한동안 적자를 면치 못했던 이유다.
올 들어 사용자가 늘어나자 얘기가 달라졌다. 작년 231만 명이던 플로 이용자는 올 1분기 기준 249만 명으로 늘었다. 인공지능(AI) 기반 곡 추천 서비스, 자체 팟캐스트 시리즈 등이 차별화 효과를 내고 있다는 설명이다.

드림어스컴퍼니는 이날 FNC엔터테인먼트 산하 음악 지식재산권(IP) 투자기업인 FNC인베스트먼트에 200억원을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플로 플랫폼과 콘텐츠 파트너십을 체결해 음악사업 IP를 개발할 계획이다. 드림어스컴퍼니 관계자는 “올 하반기 음악·오디오 콘텐츠 투자를 더 늘려 성장 모멘텀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