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준다'는 공약 비판한 20대…송영길 "가시방석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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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성년의 날' 기념 20대 초청 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은 민주당을 향해 거침없이 쓴소리를 내놨다.
21학번인 김한미루 씨는 "예전에는 친구들끼리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지지하느냐고 놀리곤 했는데, 요즘엔 더불어민주당 지지하느냐가 더 비하하는 이야기"라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은 각종 비리가 생기면 네 편 내 편 없이 공정하게 처리할 줄 알았는데 현실은 그렇지 않았다"며 "청년들은 정의와 공정을 중시한다"고 말했다.
특히 대권주자들의 청년 공약을 언급하며 "어떤 분은 대학 안 간 사람에게 1천만원, 군 제대하면 3천만원을 지급한다고 하는데, 청년들이 더 이상 이런 공약에 속아서 표를 주지 않는다"고 일침을 놨다.
이재명 경기지사의 '대학 안 가면 세계여행비 1천만원' 발언과 이낙연 전 대표의 '군 제대 시 3천만원 사회출발자금 지급' 공약을 지적한 것이다.
송 대표는 성년이 된 참석자들에게 축하 인사를 건넨 뒤 "한편으로는 가시방석이고 미안하고 안타깝다"며 "여러분이 마음껏 희망을 이야기하고 앞날의 계획을 세우는 데 전념하기 힘들다는 점을 잘 안다"고 말했다.
그는 "저도 91년생 딸, 95년생 아들이 있는데 저의 시간과 그들의 시간이 다르다는 것을 느낀다"며 "청년들의 정의와 공평은 기성세대보다 훨씬 엄정하다.
뒷세대의 비판에 기꺼이 길을 열어주고 받아들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