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곽 드러낸 이재명 대선진용 …盧·文의 사람들 포진
여권의 유력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의 대선 진용이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연초부터 줄곧 여권 1강 자리를 지키면서 기존 측근 그룹에 더해 원내외 인적 보강이 대폭 이뤄지는 모습이다.

12일 출범한 전국 지지 모임 성격의 민주평화광장, 오는 20일 발족하는 의원 모임 '성공포럼'(성공과 공정 포럼)에 더해 다음 달 대선 캠프, 싱크탱크가 출범하면 전체 진용이 완성될 것으로 보인다.

윤곽 드러낸 이재명 대선진용 …盧·文의 사람들 포진
◇ 민주평화광장에 이해찬계·盧 사위 참여…원내도 30명 확보
5선 조정식 의원과 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이 공동대표를 맡은 민주평화광장은 친노·친문 색채를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친노·친문 진영 좌장 격인 이해찬 전 대표 측근인 김성환 이해식 의원이 참여했고, 이 전 대표의 연구재단인 '광장'의 전국 조직 기반을 상당 부분 이어받았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위인 곽상언 변호사도 발기인에 이름을 올렸다.

노무현 정부 출신인 이종석 전 장관은 물론 허성관 전 행정자치부 장관도 포럼 축사에 나서면서 힘을 보탰다.

다만 허 전 장관은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을 맡고 있어서 발기인 명단에서는 빠졌다.

이 지사가 과거 대선 경선, 경기도지사 경선 과정에서 친문 진영과 갈등을 빚었다는 점에서 여권 주류와 '화해'를 이루고 접점을 크게 넓혔다는 평가가 나온다.

성공포럼에는 현재까지 의원 30여명이 참여 의사를 밝힌 상태다.

기존 측근 그룹인 정성호 김영진 김병욱 임종성 김남국 이규민 의원 외에도 노웅래·안민석 등 중진과 초·재선 그룹이 상당수 합류했다.

원내 기반이 약하다는 이 지사 측은 상당히 고무된 표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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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종석·이정우, 정책 '멘토' 역할…문정인·임동원도 측면지원
현재 이 지사의 정책 '포스트' 역할은 경기도 싱크탱크인 경기연구원의 이한주 원장, 김재용 경기도 정책공약수석이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지사의 '정책 브레인'으로 꼽히는 두 사람은 이 지사의 대표 정책인 '기본소득' 밑그림을 함께 그렸다고 한다.

민주평화광장 공동대표로 이름을 올린 이종석 전 장관은 통일·외교·안보에서 정책 자문 역할을 하고 있다.

이 전 장관은 이 지사가 성남시장이었을 때 성남시 남북교육협력위원회 부위원장을 맡은 것을 시작으로 남북 평화정책 자문기구인 '경기도 평화정책자문위원회'위원장을 역임하는 등 인연이 깊다.

'노무현의 경제교사'로 불린 이정우 전 청와대 정책실장도 이 지사의 정책 멘토 역할을 하고 있다.

이 전 실장은 2012년 대선 당시 문재인 당시 후보의 미래캠프 경제민주화추진단장을 맡아 경제공약을 총지휘한 바 있다.

문정인 전 대통령 외교안보특보와 임동원 전 통일부 장관도 각각 경기도 국제평화교류위원회 공동위원장, 'Let's DMZ 평화예술제' 조직위원장을 맡으며 사실상 측면 지원에 나선 상태다.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도 이 지사의 성남시장 시절 한반도 평화 관련 토크콘서트에 함께 참여한 인연 등을 바탕으로 측면 지원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 지사 측은 대선 싱크탱크 구성을 위해 다양한 교수진과 접촉하며 외연 확장을 시도 중이다.

전략·정무 역할은 원내에선 정성호·김영진 의원, 경기도에선 '이재명의 복심'으로 불리는 정진상 정책실장이 주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 언론 업무는 문화일보 출신인 김홍국 경기도 대변인과 성남시 대변인을 지낸 김남준 경기도 언론비서관이 주로 담당하고 있다.

이들 외 언론인 출신으로는 동아일보 출신인 김상호 경기콘텐츠진흥원과 SBS 출신인 최웅기 언론특보 등이 있다.

경기도 공공배달앱 '배달특급' 개발과 청년기업 지원을 주도하는 이석훈 경기도주식회사 대표도 측근으로 꼽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