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은 범아랍권 국가의 규제당국에 코로나19 항체 치료제인 렉키로나의 사용 허가를 신청했다고 11일 밝혔다.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요르단 이라크 모로코 등 중동 내 주요 국가에서 접수를 마쳤다.

회사는 범아랍권 지역의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사용 허가 절차에 속도를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전날에는 파키스탄 국영기업에 렉키로나 10만 바이알을 판매하는 계약 체결 소식을 알렸다.

셀트리온은 지난 2월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렉키로나의 조건부 품목허가를 받았다. 이후 글로벌 허가 절차를 진행해왔다.

유럽의약품청(EMA)은 순차심사(롤링 리뷰)를 통해 안전성 및 유효성 등에 대한 평가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3월 말에는 품목허가 전 도입이 가능하도록 사용 권고 의견을 제시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중동 주요 국가들에 렉키로나의 사용허가 제출을 완료하고 아시아와 북아프리카 등 범아랍권 국가들에서도 허가 절차에 속도를 내고 있다”며 “항체 치료제의 제한된 생산량을 고려해, 조기진단 및 조기치료를 통해 중증 혹은 사망 환자 예방이 가능한 의료 인프라를 갖춘 국가들을 우선해 렉키로나를 공급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인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