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돈"…불 난 안방으로 뛰어들던 80대 동네 이장이 구조
귀중품을 찾으려 불이 난 집에 들어가려던 80대가 이웃의 도움으로 목숨을 건졌다.

11일 전북 진안소방서에 따르면 전날 오전 7시 20분께 진안군 주천면 개화마을의 한 주택 화재 현장에서 80대 노인이 이웃의 도움으로 구조됐다.

개화마을 이장인 박정우(56) 씨는 이웃 A(88)씨 집 지붕에 불이 붙은 것을 목격하고 화재 현장으로 달려갔다.

박 씨는 119에 신고한 뒤 소화기로 초기 진화를 시도하던 중 A씨가 불길 안으로 뛰어드는 것을 발견했다.

박 씨는 망설임 없이 안방으로 들어간 A씨를 만류해 집 밖으로 업고 나왔다.

A씨는 안방에 있는 현금을 챙기기 위해 불길로 뛰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불로 집이 완전히 탔지만, 박씨의 재빠른 구조 덕분에 A씨는 무사할 수 있었다.

A씨 집에서 난 불은 화목보일러에서 시작된 불씨가 주변에 있던 보관용 목재로 옮겨붙은 것으로 알려졌다.

진안소방서 관계자는 "이웃 주민의 발빠른 구조로 인명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며 "일교차가 커 화목보일러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주변에 가연물질을 쌓아두지 않는 등 안전하게 이용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