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이 27일 열린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쇼룸 개관식에서 커다란 신발 모양의 전시 작품 앞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이날 개관한 DDP 쇼룸 1층은 패션·예술 등 테마 전시를 위한 시민 체험형 장소로, 2층은 동대문 상권 및 패션 창업자의 비즈니스 공간으로 운영된다. 연합뉴스
육군 훈련병이 군기훈련을 받다 쓰러진 뒤 이틀 만인 지난 25일 숨진 사건과 관련해 규정에 없는 군기훈련을 시킨 정황이 일부 확인된 것으로 알려졌다.27일 육군에 따르면 23일 강원 인제의 모 부대에서 군기훈련을 받던 한 훈련병이 쓰러져 이틀 뒤 사망했다. 사망한 훈련병은 완전군장 상태에서 연병장을 구보로 돌고 중간에 팔굽혀펴기 ‘얼차려’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얼차려로 불리는 군기훈련은 지휘관이 군기 확립을 위해 병사에게 지시하는 체력훈련 등을 말한다.육군의 군기훈련 규정에는 완전군장 상태에서 구보가 포함되지 않아 논란이 되고 있다. 해당 규정에 따르면 완전 또는 단독 군장 상태에서는 보행만 가능하다. 팔굽혀펴기 역시 맨몸 상태에서만 지시할 수 있다. 군인권센터는 이날 “건강 상태를 고려하지 않은 무리한 얼차려로 병사가 사망했다”며 “철저한 수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센터는 “제보에 따르면 22일 훈련병 6명이 밤에 떠들었다는 이유로 다음 날 오후 완전군장 상태로 연병장을 도는 얼차려를 받았다”며 “한 훈련병의 안색이 안 좋아 보이자 훈련병들이 간부에게 이를 보고했지만 별다른 조처가 없었다고 한다”고 전했다.이날 기자들을 만난 군 관계자는 ‘군기훈련에 완전군장 구보도 포함되느냐’는 질문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답했다. 그는 “군기훈련이 규정에 부합되지 않은 정황이 일부 있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군당국은 민간 경찰과 합동 조사를 거쳐 사건 관련자들을 경찰에 넘길 방침이다. 군 규정 위반으로 훈련병이 사망에까지 이르렀다는 점이 사실로 드러나면 논란은 더 커질 것으로
신용카드를 분실한 주인이 여학생들의 따뜻한 배려와 기발한 아이디어 덕에 카드를 되찾은 사연이 알려져 화제다.지난 19일 오후 9시 21분쯤 한 씨는 '카드 승인, 300원 일시불, oo 편의점'이라는 내용의 휴대폰 문자메시지 한 통을 받았다. 소소한 금액에 신용카드 결제 수수료인 줄 알고 대수롭지 않게 넘겼던 그는 다음날이 돼서야 옷 주머니에서 신용카드가 없어진 사실을 깨달았다.한 씨는 카드 분실 사실을 알고 곧바로 은행에 전화를 걸어 분실 카드 등록을 요청했다. 이에 은행 측은 "마지막 결제 장소가 편의점이고 300원 소액이다. 혹시 신용카드가 그곳에 있을지도 모르니 한번 가 보시는 게 어떻겠냐"라고 조언했다.편의점에 방문한 한 씨는 깜짝 놀랐다. 잃어버린 신용카드가 동전 300원과 함께 비닐 지퍼 용기에 담겨 보관돼 있었기 때문이다.편의점 내부 CCTV를 확인한 결과, 편의점에 들어선 여학생 2명이 300원짜리 막대사탕 1개를 분실 카드로 결제한 뒤 편의점 직원에게 카드와 동전 300원을 지퍼 용기에 넣어 건네는 모습이 담겼다.학생들은 카드를 결제하면 카드 결제 알림 문자에 결제 장소가 표시된다는 점을 떠올려 카드 주인에게 돌려주기 위해, 이 같은 행동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사연이 알려지자 네티즌은 "학생들의 양심과 기지가 빛났다"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다만 실제로 분실하거나 도난당한 카드를 판매하거나 사용한 자는 여신전문금융업법에 따라 7년 이하 징역 또는 5000만 원 이하 벌금에 처할 수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면 인근 파출소에 맡기는 것이 안전하다.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