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의 직장' 구글·테슬라·애플 연봉은 얼마일까 [김재후의 실리콘밸리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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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업과는 다른 임금체계
일단 구글 애플 테슬라 페이스북 등 실리콘밸리 기업들은 공개채용 제도가 없습니다. 한국 기업처럼 호봉제도 없습니다. 일 잘하는 직원을 스카웃하거나 지원을 하면 인터뷰(면접)를 하고 채용을 합니다. 따라서 연봉은 같은 해 입사한 직원들끼리도 다르고 이를 공유하지도 않습니다. 하지만 여기 빅테크 기업에 다니고 있거나 다녔던 직원들의 얘기를 종합하면, 특출난 경력과 성과를 보유한 직원을 제외하면 대략적인 수준은 존재한다고 합니다.
실제로 받는 돈이 전부가 아니다
함정은 저 금액을 모두 매년 받는 건 아니라는 점입니다. 연봉을 매년 바로 받지 못한다니, 무슨 말인가 싶지만 이곳 빅테크 기업들은 'RSU'라는 제도를 직원들의 임금 체계에 적용하고 있습니다. RSU는 Restricted Stock Units의 앞글자를 딴 약자로, 직원들이 입사하면 주는 자사 주식을 말합니다. 보통 일정 기간이 지난 후 그 주식을 처분할 수 있는 제도입니다. 스톡옵션제도와 비교되기도 하는데, 스톡옵션은 무상으로 주지 않고 일정 기간이 지난 후 주식을 정해진 가격에 살 수 있는 권리인 반면, RSU는 그냥 주식을 무상으로 주는 것입니다.이 제도를 적용하면, 실제로 받는 연봉은 달라집니다. 구글 입사자가 연봉 계약을 할 경우 10만달러를 기본급(베이스 샐러리)으로 받고 현재 가치로 구글 주식 20만달러 어치를 4년간 나눠 받기로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렇게 되면, 20만달러의 주식이 4년에 걸쳐 나눠 지급되기 때문에 매년 5만달러 어치의 구글 주식을 받는 셈이 됩니다. 따라서 연봉은 15만달러로 계산이 됩니다. 보통 여기서 직원들이 연봉을 말하게 되는 경우엔 주식을 빼고 말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렇게 되면 자신이 받는 대우가 공개됩니다. 물론 이직 시장에선 옮길 회사엔 주식까지 포함해 연봉을 말합니다.
주가가 올라야 직원도 부자되는 구조
주식을 이렇게 연봉에 포함시켜 주는 이곳 기업들의 풍토는 회사의 성장과 연관이 있습니다. 실제 지급하는 현금은 10만달러로 묶고, 대신 주식을 주면서 직원들에게 주인 의식과 회사 성장의 동기를 심어주는 것입니다. 직원들은 매년 주식을 연봉의 일부로 받기 때문에 회사의 성장이 자신의 임금 상승과도 연계된 구조입니다. 따라서 개별 연봉 계약시, 일부 직원(회사)들은 베이스 샐러리(기본급)을 낮추고 주식을 더 많은 비중을 받도록 요구하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학위마다 연봉 시작점은 다르다
실리콘밸리 기업의 학사(이과) 학위 소지자의 초봉은 보통 15만달러에 형성돼 있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여기서 석사나 박사 학위 소지자는 연봉이 조금 더 뜁니다. 석사 학위 소지자의 경우엔 학사 출신의 엔지니어(개발자)보다 보통 10%가량 높아집니다. 각자 역량과 분야에 따라 이 수치는 변동될 수 있다고 합니다. 다만 여기서 형성된 기준이 그렇다는 얘깁니다. 그러니 17만~18만달러 정도에 일을 시작할 수 있게 된다는 겁니다. 한국 돈으로는 2억원가량입니다.
오늘은 실리콘밸리의 빅테크 기업에 취직했을 경우 받는 초봉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다음 편엔 이 연봉이 의미하는 바를 따져볼까 합니다. 9회엔 이들의 입사 후 연봉의 변화와 경력자의 경우에 대해서도 취재해 알려드리겠습니다. 메일 독자님들, 오늘 하루의 시작도 즐거우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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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콘밸리=김재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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