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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中·日 여행수요 폭발…코로나 전보다 붐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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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많이 참았다"…만리장성 구름 인파

    中 노동절 연휴 여행객 2년전보다 3.8%↑
    日도 공항이용객 급증…긴급사태 무색

    백신 접종 확대·방역 피로도 겹친 영향
    닷새간의 중국 노동절 연휴 시작일인 지난 1일 베이징남역. 중국 동부와 남부로 가는 기차가 주로 출발하는 이 역은 아침부터 여행을 떠나는 이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베이징을 빠져나가는 고속도로와 시내 순환도로도 사정은 마찬가지였다. 평소라면 5분이면 충분한 경로가 30분 이상 걸리기도 했다.

    중국 교통운수부에 따르면 이날 중국 내 여행객은 총 5637만 명으로 작년 같은 날보다 111.5% 급증했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노동절 연휴 첫날(5431만 명)보다도 3.8% 많았다. 이날 하루 철도 이용객은 1830만 명으로 2019년 5월 1일보다 6.1% 늘었다. 하루 고속도로 운행 차량도 6000만 대를 넘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전국 관광명소는 여행객으로 넘쳐났다. 이날 오후 ‘서태후의 여름 별장’으로 알려진 베이징 이허위안(和園)에는 깃발을 든 가이드를 따라 입장하는 단체관광 행렬이 길게 늘어섰다. 이허위안 관계자는 “예전이라면 해외여행을 갔을 사람들까지 몰려 입장객이 더 늘어난 것 같다”고 말했다.

    만리장성 내 명소로 꼽히는 베이징 북부 바다링(八達嶺)엔 이날 오전 관람객이 갑자기 몰려들어 적색경보가 발령됐다. 바다링 입장권은 3일까지 4만8750장이 이미 모두 팔렸다.

    산둥성 관광지인 타이산도 인산인해를 이뤘다. 한 여행객은 글로벌타임스에 “도중에 등산을 포기하고 싶어도 뒤따라오는 사람들 때문에 그럴 수도 없었다”고 불평했다. 중부 뤄양(洛陽)의 룽먼석굴에서 보안요원들이 관람객들에게 한 지점에 머물지 말고 계속 이동하라고 확성기로 외쳐대는 장면을 담은 영상이 인터넷에서 퍼지기도 했다.

    노동절 연휴는 연초 춘제(설), 10월 국경절과 함께 중국의 3대 연휴로 꼽힌다. 이번 연휴에는 작년보다 120% 늘어난 2억6500만 명(연인원)이 여행할 것으로 예측됐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억눌려온 여행 수요가 백신 접종 확대와 맞물려 이번 연휴에 폭발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달 30일까지 중국의 누적 백신 접종 횟수는 2억6504만 회로 집계됐다. 29일 956만 회, 30일 1160만 회 등 하루 접종 횟수도 계속 올라가는 추세다. 다이빈 중국여행연구소 소장은 “적어도 10월 국경절 연휴까지는 여행 수요가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백신 접종률이 여전히 낮은 일본에서도 여행 수요가 급증했다. 일본의 연휴인 ‘골든위크’ 첫날인 지난달 29일 오전 하네다공항은 골프백과 스노보드를 든 여행객으로 붐볐다.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도쿄에 세 번째로 긴급사태가 선포됐다는 사실은 실감하기 어려웠다.

    지난 1일 인기 여행지인 홋카이도 삿포로역과 후쿠오카 덴진 주변을 찾은 인파는 지난해 연휴 때보다 각각 232%, 231% 늘었다. 일본 양대 항공사인 전일본공수(ANA)와 일본항공(JAL)에 따르면 올해 골든위크 기간 국내선 예약자는 111만1000명으로 1년 전보다 4.7배 늘었다. ANA 일부 노선의 예약자는 작년보다 9배 급증하기도 했다.

    이날도 하네다공항을 찾은 사람은 긴급사태 직전 주말인 지난달 24일에 비해 106.7% 증가했다. 같은 기간 신주쿠를 비롯한 도쿄 주요 지역의 인파가 50%가량 줄어든 것과 대조적이었다. JAL 관계자는 “2년 연속 골든위크 기간에 긴급사태가 선포되자 피로감을 느낀 일본인들이 올해엔 인파가 덜 몰리는 일본 내 관광지를 찾고 있다”고 분석했다.

    베이징=강현우/도쿄=정영효 특파원 h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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