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애플
사진제공=애플
애플이 아이폰과 아이패드용 동영상 제작 앱인 클립스(Clips) 버전 3.1 업데이트를 통해 직접 촬영한 동영상에 증강현실(AR) 효과를 적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고 27일 밝혔다.

아이폰12 프로와 아이패드 프로 모델 사용자는 클립스 앱의 AR 스페이스 기능을 통해 방의 윤곽에 매핑되는 실감나는 시각 효과를 추가하여 공간을 전혀 새로운 공간으로 탈바꿈시킬 수 있게 됐다. 결과물 역시 다른 사람과 쉽게 공유할 수 있다.

이는 이들 모델에 탑재된 첨단 라이다(LiDAR) 센서 덕분이다. 빛의 이동 거리를 측정하고, 장면의 픽셀 심도 정보를 이용하여 더 빠르고 사실적인 AR 경험을 제공하는 첨단 심도 감지 기능이 새롭게 지원된다.

AR 스페이스를 활용하면 사용자들은 쉽게 방을 스캔하고, 다이나믹한 조명, 위에서 떨어지는 오브젝트들, 실감나는 장면을 현실에 구현해주는 효과들을 실시간으로 미리 볼 수 있다는 게 애플 측의 설명이다.

클립스 3.1에서 지원하는 AR 스페이스 효과는 △무지개 조명띠들이 방의 벽, 바닥, 물체들 위로 비춰주는 '프리즘' △축하 폭죽이 터진 것처럼 색종이 조각이 떨어져 평평한 표면에 쌓이는 '색종이 조각' △반짝이는 조명들이 공간의 천장에 매달린 디스코볼에 반사되는 디스코 등 총 7가지다.

애플 측은 "AR 분할 및 오클루전 기술을 이용하여 클립스는 동영상 속 사람을 인식하여 그 사람의 앞과 뒤에 AR 스페이스 효과를 투사함으로써 마치 그 효과가 공간과 피사체를 완전히 감싸고 있는 것처럼 느껴지게 한다"고 설명했다.

배성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