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산업도시 경북 포항시가 2050년까지 탄소중립 실현에 나서기로 했다. 총 4조8000억원을 투자해 국가정원을 조성하고 친환경산업 인프라를 만들어 ‘녹색 생태도시’로 거듭나겠다는 목표다.포항시는 지난 22일 포항시청에서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환경 드림시티 포항’ 선포식을 열었다. “사람과 자연이 공존하는 환경을 조성해 푸른 도심, 깨끗한 공기, 맑은 물 등 시민이 꿈(드림)꾸는 환경도시로 도약하겠다”는 내용을 비전으로 담았다. 탄소중립은 이산화탄소를 배출한 만큼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 대책을 세워 이산화탄소의 실질적인 배출량을 ‘0’으로 만드는 개념이다.포항시는 2017년 기준 3700만t인 온실가스 배출량을 2030년 25%, 2040년 55%씩 줄이고 2050년에는 탄소중립을 실현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생태환경도시 조성, 저탄소 경제 기반 구축, 기후위기 대응 및 행동을 3대 전략으로 정하고 10대 추진 과제와 31개 세부 사업을 펴기로 했다.시는 국가정원 조성과 형산강 수생태계 복원 프로젝트, 전기차 및 그래핀, 수소연료전지 클러스터 조성, 중소 철강사 탄소중립 상용화 밸리 구축 등에 총 4조8000여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시는 2016년부터 탄소중립 도시로의 전환을 준비해왔다. 폐철로를 도시 숲으로 만들고 산업단지 배후에 미세먼지 차단 숲을 마련하는 등 지난 5년간 27만5720㎡ 규모, 축구장 38개에 달하는 녹지를 도심에 조성한 게 대표적인 사례다.지난 5년간 민관이 심은 나무 1000만 그루는 연간 372만6000t의 이산화탄소와 53.2t의 미세먼지를 흡수하면서 도시의 기후변화 대응 능력을 증대시켰다고 시는 강조했다. 이를 기반으로 이산화탄소 흡수량, 탄소배출권, 미세먼지 차단 등의 경제 효과는 5년간 2551억원에 달한다.특히 시는 미래형 녹색도시로의 이미지를 구축하기 위해 2027년까지 1000억원을 들여 영일만을 중심으로 한 해안과 산림을 연계한 국가정원 조성에 나선다.2030년까지 포스코,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 포스텍, 그래핀스퀘어 등과 꿈의 신소재로 불리는 그래핀 산업생태계도 구축한다. 여기에는 2조원이 투입된다.포스코는 포항 벤처밸리 인프라 기반의 산·학·연·관 협력 클러스터 구축과 그래핀산업 및 그래핀을 활용한 국가 주력 부품산업 성장을 적극 지원키로 했다.이강덕 포항시장은 “탄소중립 실현은 세계적 기후변화 위기에 대응해 온실가스를 줄여 환경을 살리고, 전기차 배터리 등 철강산업을 대체할 첨단 신산업 육성 기반을 구축하는 선제적 전략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포항=하인식 기자
부산상공회의소가 120명으로 구성된 의원부 외에 추가로 주요 기업인 10명을 ‘명예 의원’으로 위촉했다. 이번 24대 의원부가 치열한 선거전을 벌이는 과정에서 부산은행 등 선거에 나서지 않은 부산 주요 기업이 상의의원에 포함되지 않은 상황을 보완하기 위해서다.부산상의는 26일 부산롯데호텔에서 열린 상임의원회 회의에서 기업인 10명을 명예 의원으로 위촉했다. 명예 의원은 △안감찬 부산은행장 △이해진 르노삼성자동차 제조본부장 △이윤서 서원유통 부회장 △박정우 대한항공 항공우주사업본부 본부장 △최재우 동아지질 사장 △안병석 에어부산 대표 △석상우 동성모터스 대표 △이호동 풍산부산사업장 전무 △류광지 금양 회장 △허석헌 아이에스동서 대표 등이다.부산상의는 장인화 부산상의 회장의 공약인 특별위원회를 설치하는 대신 상의 정관에 있는 명예 의원 제도를 활용해 10명을 위촉했다고 설명했다. 부산상의 정관에 따르면 명예 의원은 일반 의원 정원의 5분의 1 이내에서 위촉할 수 있다. 선정 기준은 지난해 하반기 기준 고액의 상의 회비를 납부한 기업이나 부산 경제 발전에 적극 협조하는 기업이다. 위촉된 명예 의원은 3년간 일반 의원에 준하는 예우를 받으며, 의원총회 의결권만 제외된다.장 회장은 “이번 의원 선거가 치열하게 치러지는 바람에 불가피하게 의원부에 함께하지 못한 분들을 명예 의원으로 위촉해 함께 활동할 수 있도록 했다”며 “앞으로도 부산 경제를 회복하고, 상공계의 화합을 위한 다양한 시도를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부산상의는 이날 상임의원회에서 24대 의원이 참여할 특별위원회를 개편하는 내용도 의결했다. 개편 내용은 기존 8개 특별위원회를 9개 위원회로 확대했다. 9개 위원회는 자문특별, 경제혁신, 금융세제, 국제통상, 도시경쟁력강화, 미래산업, 문화관광교통, 해양수산, 유통물류자문위원회다. 산업구조 개편과 신성장 산업 육성에 대한 아이디어를 모으는 역할을 맡을 경제혁신위원회가 새롭게 만들어졌다. 상의발전자문위원회는 자문특별위원회로 명칭을 바꿨다.부산=김태현 기자
대구 엑스코 제2전시장(동관)이 순 전시면적 3만㎡의 대규모 전시장으로 확장 개관한다. 전시장 확대와 함께 주력 전시회 및 콘퍼런스의 대형화도 본격화한다. 제2전시장 개관일에 맞춰 대규모 행사를 동시 개최하며 지역 마이스(MICE: 기업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회)산업 활성화에 나선다는 전략이다.대구시와 엑스코(대표 서장은)는 제2전시장 개관일인 28일에 ‘그린에너지콘퍼런스’와 ‘국제그린에너지엑스포’, ‘제1회 전기산업엑스포’를 동시 개막한다고 26일 발표했다. 올해로 18회째를 맞은 국제그린에너지엑스포는 국내 최대 재생에너지 전시회다. 세계 10대 태양광 전시회 중 하나이기도 하다. 코로나19 위기 속에서도 16개국에서 223개사가 참가해 1만5000㎡ 규모로 엑스코 제2전시장에서 열린다. 국제그린에너지엑스포는 엑스코의 제2전시장에서 1만5000㎡ 규모로 열린다. 올해는 태양광(PV), 에너지저장장치(ESS), 신재생에너지 등 3개 분과 형태로 열린다. 한화큐셀 등 세계 톱10 태양전지·패널 기업 중 7개사, 선그로우 등 세계 톱10 태양광 인버터 기업 8개사가 참가한다.경상북도가 올해 처음으로 여는 전기산업엑스포(EFEK2021)도 28~30일 엑스코 서관에서 1만㎡ 규모로 열린다. 경상북도는 전기산업엑스포를 전기 발전에서부터 소재·부품·장비, 설계·시공, 금융서비스까지 전기산업의 생애 전 주기를 육성하는 플랫폼으로 만들 계획이다.국제그린에너지포럼에서는 미국 조 바이든 행정부 출범과 태양광 시장 전망에 대해 다룬다. 또 내년 5월 대구에서 열리는 세계가스총회를 앞두고 수소시장 콘퍼런스도 새로 마련했다. 알리 이자디 블룸버그NEF아태 대표가 글로벌수소시장동향에 대해 특별 강연에 나선다. 마사카즈 스기야마 도쿄대 교수는 일본의 수소경제 로드맵을 설명할 예정이다.대구=오경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