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신규확진 800명대 예상…'4차 유행' 초입?
감염경로 '불명' 확진자 다수 우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전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중간 집계된 신규 확진자 수는 737명이다. 이는 직전일 같은 시간(650명)보다 87명 많은 수치다.
밤 9시 이후에는 확진자 수가 많이 늘어나지는 않지만 이를 고려하더라도 이날 확진자 수는 800명 안팎, 많으면 800명 초중반대에 달할 전망이다. 직전일에는 9시부터 밤 12시까지 85명이 추가됐다. 확진자 수가 800명대로 올라서면 지난 1월7일 이후 106일 만에 맞는 800명대 신규확진이다.
최근 확진자 발생 추이를 보면 주 초반에는 주말, 휴일 검사자 감소 영향으로 주춤하다가 중반부터 급증하는 양상이다. 지난 16일부터 전날까지 일별 신규 확진자 수는 673명→658명→671명→532명→549명→731명→735명을 기록했다. 하루 평균 649.9명꼴의 확진자가 발생한 셈이다.
다만 확산세는 거세질 가능성이 높다. 감염경로가 불분명한 확진자 비율이 최근 30%에 근접하면서다. 이달 9일부터 전날까지 최근 2주간 방역당국에 신고된 신규 확진자 9069명 가운데 감염경로를 조사 중인 사례는 2629명으로, 29.0%에 달했다. 3명 중 1명은 언제, 어디서 감염됐는지 확인되지 않은 확진자인 것이다.
이와 관련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현재 확진자 증가 양상이 점진적인 상황이라 방역을 실효성 있게 강화하면 정체 국면으로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손 반장은 이어 "현재는 위중증 혹은 중환자 발생 정도가 작년 12월보다 낮아졌고 의료 체계도 큰 부담이 없는 상황"이라면서 "사회적 피해를 야기할 수밖에 없는 단계 격상 조치를 통해 유행을 통제하기보다는 '조금 더 실효성 있는 조치를 정밀하게 만들어 통제해 나가면 (확진자 수가) 정체될 수 있지 않나' 하면서 방역 관리를 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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