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당권 3인 충청 구애전…'친문프레임' 신경전 가열(종합)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경선에 나선 홍영표·송영길·우원식(기호순) 후보는 22일 대전과 청주에서 차례로 열린 합동연설회에서 충청지역 맞춤형 공약을 쏟아냈다.

세 사람은 한목소리로 행정수도 완성, 메가시티(충청권 광역생활경제권) 구축, 세종의사당 건립을 약속하며 대선 등 큰 선거에서 캐스팅보트 역할을 해온 충청 표심 구애에 공을 들였다.

이날을 기점으로 당권주자들의 연설 유세는 반환점을 돌았다.

당 대표·최고위원 합동 연설은 24일 부산·대구에 이어 26일 춘천·서울을 마지막으로 막을 내린다.

◇ 洪 "세종시 탄생시켜" 宋 "청주지하철 노선" 禹 "명예충청인 밥값"
홍 후보는 "정부종합청사 1층에 칸막이를 치고 행정수도 방안을 찾았고, 세종특별자치시는 그렇게 탄생했다"며 원내대표 시절 충북선 고속화사업 예타면제에 기여했음을 내세웠다.

송 후보는 "세종 국회의사당 건립을 놓고 어제 이춘희 세종시장과 협의를 했다"며 "청주지하철 도심노선 누락과 관련해선 국토부 차관과 오전에 통화를 했다"고 강조했다.

우 후보는 "사통팔달의 충청을 만들겠다"며 "서산 군 공항 민항건설, KTX 경부선-서해선 연결 등 명예 충청인으로 밥값을 확실히 하겠다.

20년을 끌어온 중부고속도로 확장도 조속히 마무리하겠다"고 했다.

與 당권 3인 충청 구애전…'친문프레임' 신경전 가열(종합)
◇ '백신·부동산·코로나 지원금' 민생이슈 차별화 경쟁
시급한 민생 이슈에선 저마다 차별화를 꾀했다.

홍 후보는 부동산 정책과 관련해 "불공정한 청약제도와 대출 규제는 바로 고치되 원칙과 일관성은 지키겠다"며 신중론을 폈다.

송 후보는 "문 대통령의 러시아특사 출신으로서 쌓은 외교 네트워크를 활용해 스푸트니크V 백신 도입을 검토하겠다"면서 문 대통령도 전날 이런 지시를 했다고 강조했다.

또 "미중 반도체 전쟁에서 반도체 산업의 경쟁 활로를 뚫겠다"고 말했다.

우 후보는 "자영업, 소상공인, 중소기업, 노동자들을 위한 가장 강력한 무기가 되겠다"며 "코로나 손실보상은 소급적용해 누적된 손실까지 보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與 당권 3인 충청 구애전…'친문프레임' 신경전 가열(종합)
◇ 洪 "민생 안 챙겼다니" 宋 "사람 바꿔야" 禹 "검찰개혁 소리만 요란"
수위는 높지 않았지만 물고 물리는 신경전이 전개됐다.

홍 후보는 "작년은 IMF 때보다 훨씬 어려웠지만 문재인 정부는 국민을 지켜냈다"며 "다 바꾸겠다, 민생을 안 챙겼다 이런 말은 하지 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다 바꾸겠다'는 송 후보, '민생을 안 챙겼다'는 우 후보를 각각 겨냥한 것이었다.

그러면서 "'친문이냐 비문이냐', '민생이냐 개혁이냐' 는 분열과 패배의 프레임"이라며 송, 우 후보를 싸잡아 공격했다.

송 후보는 "하던대로 하면 안 된다.

사람을 바꿔야 한다"며 '친문 2선 후퇴론'으로 받아쳤다.

우 후보도 "검찰 개혁, 소리는 요란한 데 성과는 더뎠다.

174석을 줘도 개혁하지 못했다"고 응수했다.

장외 신경전도 치열했다.

대전 합동연설회장 앞에서는 송 후보 지지자들이 현수막과 피켓을 활용해 선거운동을 하다 당 선관위 관계자로부터 제지를 받았다.

앞서 당 선관위는 지난 20일 광주·전주에서 내부 규정을 어겨가며 선거운동을 벌인 송영길·우원식 후보 캠프에 규정 준수 촉구 공문을 보냈다.

與 당권 3인 충청 구애전…'친문프레임' 신경전 가열(종합)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