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국민의 ‘삶의 질’을 측정하기 위한 지표 개발에 나섰다. 국내총생산(GDP) 통계가 국민의 행복도와 삶의 질 추이를 오롯이 포착하지 못한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한은 통계국은 22일 ‘삶의 질 관련 우리나라 국민계정통계 개선 방안 도출’에 관한 연구용역 입찰 공고를 냈다. 입찰을 위한 연구계획서는 다음달 18일까지 받는다. 이번 연구용역 선정자는 한은 통계국과 함께 국민계정(국민소득, 국내총생산 통계) 개선 방안 등이 담긴 보고서를 작성한다. 삶의 질을 측정하는 새로운 지표 개발·조사 내용도 보고서에 담긴다.

통계국은 이 같은 용역을 바탕으로 삶의 질 지표를 국민계정의 보조 계정인 ‘위성계정(satellite account)’ 형태로 새로 산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삶의 질을 반영하기 위한 국민계정 통계를 손질하는 방안도 병행한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2017년 한 콘퍼런스에서 “GDP가 포착하지 못하는 삶의 질도 균형 있게 측정하는 데 더욱 힘써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