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대 산학협력단, 중소형 선박 진수지원센터 구축…올해 선박 29척 수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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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의 현장

이 가운데 정부가 2018년부터 ‘위기 지역 대체산업육성사업’으로 추진한 ‘중소형 선박 공동건조 기반 구축’이 주목받고 있다. 목포대 산학협력단이 주관한 이 사업에는 전남대불산학융합원과 전라남도, 영암군이 참여하고 있다. 총 사업비 86억원이 이 사업에 투입된다.
목포대 산학협력단은 이번 사업을 통해 중소형 선박 건조 시 필요한 기계장비, 설비를 갖춘 중소형선박 진수지원센터를 구축하고 중소기업의 선박 수주 및 관공선 계약의 걸림돌인 자체 진수 시설의 부재 문제를 해결해 나가고 있다.
대불국가산업단지 주변은 현대삼호중공업, 대한조선 등 대형조선소와 선박 블록, 조선 기자재 등 300여 개 관련 업체가 모인 조선·해양산업 클러스터를 형성하고 있다. 1500TEU급 미만 중소형 컨테이너피더선을 비롯해 관공선, 연안 여객선을 건조할 수 있는 기술을 보유한 업체들이 포함된다. 이번에 대불국가산단 인근에 선박 공동 진수를 위한 기반이 마련되면서 지역 중소형 조선업계에 큰 힘이 될 것으로 지역 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공동진수지원센터 구축 장비는 플로팅 도크(임대), PE장(작업공간), 지원 유틸리티(계류설비, 전력 및 각종 지원시설), 기계장비 등이다. 진수지원센터는 중소기업에서 제작된 선박을 센터로 이동시켜 조립 및 진수하는 용도로 운영된다. 대불국가산단 내 중소형 선박 건조 기술력을 보유한 선박 블록 제작 기업들은 누구든 공동진수센터를 이용할 수 있다. 이용 대상 선박은 재화 중량 1만5000t급 선박 이하 건조 및 진수로, 화물선, 관공선, 여객선, 요트 등이다.
지역 중소 조선사들은 중소형 선박 공동진수지원센터를 기반으로 올해 선박 29척을 수주하는 성과를 거뒀다. 2019년 1척, 지난해 8척에 비해 수주량이 크게 늘었다. 생산 유발효과도 높을 전망이다. 2019년 130억원, 2020년 385억원이었던 지역 내 중소 조선사 실적은 내년에 1044억원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신규 고용 또한 600명 이상 창출될 것으로 지역 업계는 보고 있다.
기존 선박 진수 비용에 투입되던 물류비를 절감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이를 통해 4.1%의 원가 절감이 가능해 수주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다. 간접 매출 증가도 상당하다. 매출의 18% 정도가 협력사 매출 증대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민경진 기자 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