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접종률 2%…백신수송 모의훈련 한 거 생각하면 분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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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전 최고위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지난 2월 백신수송 훈련 참관한 문재인 대통령이 "화이자 당장 와도 빈틈 없겠다"고 한 기사를 공유하며 "저 참관쇼를 준비하는 노력만큼 백신확보에 열을 올렸으면 아직까지 접종률이 2%인 이런 말도 안되는 상황은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코로나 백신 접종이 시작된 지 43일째인 10일 우리나라 국민의 2.21%가 1차 접종을 마친 것으로 나타났다.
초기 물량 확보가 늦어졌고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의 혈전 부작용으로 접종이 지연된 때문이다. 이대로라면 정부가 제시한 11월까지 '집단면역(70% 접종률)' 목표는 물론 상반기까지 전국민의 23%(1200만명) 접종 목표 달성도 어려워 보인다는 암울한 전망도 나오는 상황이다.
이 전 최고위원은 "이런 황당한 사태의 책임자들을 집단면역 이전에 싸그리 집단면직 시켜야 된다"고 주장했다.
서민 단국대 교수는 자신의 칼럼에서 조선일보 사설을 인용했다. 해당 사설에는 "접종 속도가 나지 않는 것은 백신이 크게 부족한 상황에서 정부가 그런 티를 안내려고 접종일정을 접종 능력보다 훨씬 못 미치게 잡고 있기 때문이다"라는 주장이 담겼다.
서 교수 또한 해당 칼럼을 통해 백신 탈취에 대비한 대테러 훈련을 회상하며 "부끄러움은 국민 몫이라는 탄식이 절로 나온다"고 말했다.

미국은 7, 8월이면 팬데믹 이전 일상생활로의 복귀가 가능하다고 한다. 이때쯤이면 조 바이든 대통령은 '위대한 미국'을 외치며 코로나19 종식 선언을 할 것 같다는 전망이다.
미국은 그야말로 백신 접종 총력전을 펼치면서 하루 최대 300만 명 가까운 국민들에게 백신을 맞추고 있다.
국제 통계 사이트 '아워 월드 인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기준 한국의 인구 100명당 백신 접종률은 1.62명으로 세계 평균(7.24명)에 크게 못 미친다. 순위도 세계 111위로 하위권에 그쳤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