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춘천시와 강원대가 협약을 통해 캠퍼스 담을 허물고 교내 둘레길을 개방한다.

"대학 담 허물고 둘레길 개방" 춘천시-강원대 열린캠퍼스 협약
춘천시와 강원대는 9일 오전 강원대에서 '열린캠퍼스타운 조성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대학 편의시설을 개방하고 휴식공간을 제공해 친화적 캠퍼스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마련됐다.

앞서 강원대는 주민에게 백령스포츠센터 내 수영장 등의 프로그램과 헬스장을 개방했다.

또 운동장, 테니스장 등 실외 체육시설을 사전 예약제로, 중앙도서관은 1년 회원제로 도서 대출과 별관 열람실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대학 담 허물고 둘레길 개방" 춘천시-강원대 열린캠퍼스 협약
그동안 소정의 수업료로 직업전환 교육인 '마이크로디그리'도 운영해 왔다.

마이크로디그리는 창업벤처 등의 과정을 급변하는 일자리 환경에 맞춰 실무 중심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가르치는 교육이다.

이날 협약에 따라 강원대는 담을 허물고 2016년도에 조성한 교내 둘레길 2개 코스를 우선 개방한다.

둘레길은 약 2.2km에 걸쳐 산길을 따라 이어지며 도보로 1시간 코스다.

아울러 오는 6월 개관 예정인 미래도서관 2층에는 커뮤니티 공간을 조성한다.

춘천시는 전면개방을 위해 많은 예산이 투입되는 사업은 1년차, 2년차 사업으로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담은 석사동 일명 애막골 아파트단지와 연접된 담 100m가량을 허물고 가로수와 계절꽃을 심는다.

도로 폭이 좁아 차 사고 위험이 높은 강원대 정문부터 효제초등학교 방향 250m의 도로를 넓혀 유휴지에 문화공원도 만든다.

"대학 담 허물고 둘레길 개방" 춘천시-강원대 열린캠퍼스 협약
교내 명물인 연적지 일대는 휴양할 수 있는 공원으로 새롭게 바뀐다.

고질적인 주차난이 있었던 강원대 후문 상가 지역에는 국비 60억원을 신청해 주차장 120면을 조성할 예정이다.

이밖에 수의대학교 인근에 100억원 규모의 반려동물 종합의료센터 구축을 추진한다.

김헌영 강원대 총장은 "지역 상생발전과 주민 평생교육을 위한 '오픈 캠퍼스' 실현을 통해 대학이 가진 인적 자원과 지식, 기술을 지역사회와 공유하고 있다"며 "이번 사업을 통해 지역사회와 상생하는 역할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