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은 각종 입사시험이 치러지는 '필기시험의 달'이다.
인사혁신처가 주관하는 국가공무원 9급 공개채용 필기시험은 이달 17일에 전국 17개 시도에서 실시한다. 산업은행·한전KDN 등 주요 공공기관들의 시험도 줄줄이 예고돼 있다. 이달 중 응시자만 30만명을 넘을 전망이다. 다만, 국내 주요기업들은 수시채용으로 전환하면서 소규모 입사시험을 치르고 있다.
9급 공채, 공기업 10여곳…4월은 필기시험의 달

◆19만명 9급 공채 수험생 17일 시험

올해 5662명을 선발하는 국가직 9급 공채에는 19만 8110명이 지원해 35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시험은 오는 17일 전국 17개 시·도에서 치러진다. 인사혁신처는 9일 정확한 지역별 필기시험 장소를 공고할 예정이다. 인사처는 지난 5일 일부지역 시험장소 예정지 변경을 공지했다. 경기도 북부엔 포천시가 추가됐고, 전라북도에는 완주군에서도 시험을 실시한다. 시험장소 예정지가 두 곳 이상인 지역을 선택한 경우, 해당 지역 시험장소 중 무작위로 배정된다. 인사처는 "코로나19로 시험장으로 학교를 빌릴 수 없어 다른 지역으로 불가피하게 변경됐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증상이 있는 수험생은 오는 16일까지 인사처에 자진신고해야 한다. 코로나19 확진자와 자가격리자는 일반시험장이 아닌 지정된 고사장에서 시험을 치러야 한다.

◆산업은행 등 10여곳 시험 줄이어

공기업들의 시험도 잇따라 있다. 특히 산업은행·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한국공항공사·한국도로공사 등은 4월24일에 일제히 시험을 치른다. 이들 공기업들은 상당수 NCS(국가직무능력표준) 직업기초능력 평가와 직무수행능력(전공) 그리고 인성검사(적부 판정)로 지원자를 평가한다. 필기시험을 통해서는 최종선발 인원의 3~5배수를 거르고 있다.

산업은행의 시험과목은 직무지식 전공, 일반시사 논술, 직업기초능력 등이다. 직업기초능력평가는 15문항씩 모두 60문제(60분)가 출제된다. 일반논술은 한 문제(45분)가 출제되며, 전공 필기시험은 주관식(논술,서술,약술형)으로 출제되며 80분간 풀어야 한다. 필기시험에서는 선발인원의 3배수를 뽑는다.필기시험 합격자를 대상으로 인성검사가 있다.
한국공항공사는 전공 50문항, 직업기초능력 50문항, 인성검사 등을 본다. 1년 이상 재직자는 필기시험 만점의 10%를 가산점으로 준다. 체험형인턴 선발은 최종불합격자를 대상으로 필기시험 성적순으로 선발한다는 점을 알아둬야 한다.
한국도로공사는 전공 70%, 직업기초능력 30%로 문제가 출제된다. 캠코는 5급의 경우 전공 70문항, 공사 수행업무 관련 10문항, 인성검사(250문항) 등으로 실시한다.

5월에도 시험이 이어진다. 5월1~2일에는 한국관광공사가 시험을 치른다. 일반부문은 직업기초능력 40문항, 직무능력 40문항(경제·경영학 택1)이다. 동점자는 전원 합격처리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도 5월1일 시험이 있다. 행정·연구직은 보건의료지식 10문항이 출제되고, 심사직은 40문항이 나온다. 신용보증기금은 5월8일에 시험이 있다. 직업기초능력 20문항, 직무전공 60문항 그리고 논술(약술,서술)시험을 본다. 국민건강보험은 5월15일에 시험이 있으며 직무상식 20문항을 국민건강보험법률 지식으로 평가한다.

공태윤 기자 true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