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화인텍은 현대중공업과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및 에탄운반선용 초저온보냉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18일 공시했다. 계약금액은 1050억9910만원으로 최근 매출액 대비 41.5% 수준이다. 계약기간은 2024년 2월28일까지다.동성화인텍은 선박용 LNG 연료탱크에 대한 설계·해석, 제작, 단열 사업을 일괄 수행하는 회사로 동성코퍼레이션의 액화천연가스(LNG) 보냉재 전문 자회사다.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에 쓰이는 보랭재 생산업체 동성화인텍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한국 조선사들이 글로벌 LNG선을 싹쓸이 수주하면서 동성화인텍 실적도 덩달아 좋아졌기 때문이다.19일 코스닥시장에서 동성화인텍은 1만200원에 마감했다. 이달 초(8100원)에 비해 25.93% 올랐다. 지난달 6일 올 들어 최저가인 7200원까지 추락한 동성화인텍은 이후 상승세로 돌아서 이날까지 41.67% 올랐다.LNG를 액체 상태로 운반하려면 온도를 영하 163도 이하로 유지해야 한다. LNG 운반선을 만들 때 이 온도를 유지하기 위한 보랭재가 필수다. 동성화인텍은 한국카본과 함께 국내 LNG 보랭재 시장을 양분하고 있다.증권업계에선 한국 조선사의 LNG선 인도량이 올해 29척→2020년 39척→2021년 42척으로 계속 늘어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85억원의 영업적자를 낸 동성화인텍은 올해 196억원 흑자로 돌아선 뒤 2020년엔 245억원의 영업이익을 낼 전망이다.현재 동성화인텍 주가는 2014년 9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그러나 주당순이익(EPS: 순이익/주식 수) 증가 추세를 감안하면 여전히 저평가돼 있다는 분석이다.양병훈 기자 hun@hankyung.com
하나금융투자는 19일 동성화인텍에 대해 세계 LNG선 부족 현상으로 지난 1년 사이 수주잔량이 2배 이상 늘어났다며 목표주가를 1만2000원에서 1만4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박무현 연구원은 "한국 조선소들의 LNG선 인도량은 올해 29척에서 2020년 39척, 2021년 42척으로 더 늘어난다"며 "카타르 모잠비크 미국 LNG수출 프로젝트 등에서 추가로 발주될 LNG선들을 고려하면 2021년 이후에도 한국 조선소들의 LNG선 건조량은 더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Teekay LNG 파트너스는 2020년으로 갈수록 LNG물동량 증가량 대비 LNG선 공급이 충분하지 않다고 강조하고 있다. 그는 "120-140K급 모스형 LNG선은 2015년부터 선박량이 계속 줄면서 전세계 LNG선 부족 현상이 더 심해질 것"이라며 "이는 LNG선 수주선가를 밀어 올리면서 동시에 LNG 보냉재와 같은 기자재 가격 수요를 높이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동성화인텍의 수주잔량은 지난 1년 사이 2배 이상 늘었고, 지난해 가을부터 보냉재 공급가격이 인상되기 시작했다. 박 연구원은 "그에 따른 결과인 동성화인텍의 급격한 실적 성장은 지금부터 나타나기 시작했다"며 "동성화인텍의 자본이익률(ROE)은 올해 26.4%, 내년 30.6%, 2021년(26.5%)로 20%를 상회하는 높은 수준이 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