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에 쓰이는 보랭재 생산업체 동성화인텍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한국 조선사들이 글로벌 LNG선을 싹쓸이 수주하면서 동성화인텍 실적도 덩달아 좋아졌기 때문이다.

LNG선 수주 급증에…동성화인텍 '대박'
19일 코스닥시장에서 동성화인텍은 1만200원에 마감했다. 이달 초(8100원)에 비해 25.93% 올랐다. 지난달 6일 올 들어 최저가인 7200원까지 추락한 동성화인텍은 이후 상승세로 돌아서 이날까지 41.67% 올랐다.

LNG를 액체 상태로 운반하려면 온도를 영하 163도 이하로 유지해야 한다. LNG 운반선을 만들 때 이 온도를 유지하기 위한 보랭재가 필수다. 동성화인텍은 한국카본과 함께 국내 LNG 보랭재 시장을 양분하고 있다.

증권업계에선 한국 조선사의 LNG선 인도량이 올해 29척→2020년 39척→2021년 42척으로 계속 늘어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85억원의 영업적자를 낸 동성화인텍은 올해 196억원 흑자로 돌아선 뒤 2020년엔 245억원의 영업이익을 낼 전망이다.

현재 동성화인텍 주가는 2014년 9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그러나 주당순이익(EPS: 순이익/주식 수) 증가 추세를 감안하면 여전히 저평가돼 있다는 분석이다.

양병훈 기자 h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