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name is Pengsoo, What’s your name?” “I’m Taeung. Nice to meet you.”

EBS의 인기 캐릭터 ‘펭수’(사진)에 영어 말하기 인공지능(AI)을 적용해 대화를 한 모습이다. 펭수의 질문에 “밥은 먹었냐”는 엉뚱한 대답을 하니 “마카로니 치즈를 먹었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앞으로 전국 3~6학년 초등학생들이 스마트폰이나 개인용 컴퓨터(PC)로 펭수와 이런 대화를 영어로 할 수 있게 된다.

교육부와 EBS는 29일 펭수를 활용한 AI 기반 영어 말하기 연습 시스템인 ‘AI펭톡’을 정식 개통한다. AI펭톡은 음성인식과 자연어 처리 기술을 활용해 AI와 학생이 1 대 1로 대화할 수 있다. AI가 학생의 강세, 억양 등을 인식해 발음을 교정하는 기능도 있다. 교육 내용은 개정영어 교육과정, 초등영어 교과서 5종 및 EBS 영어 교육자료에 출제된 영단어 및 말하기 표현을 담고 있다.

학생들은 스마트폰 또는 PC로 AI펭톡을 설치해 대화를 연습할 수 있다. 정규 영어 수업 중 말하기 활동에서 활용 가능하며, 방과 후에도 가정 등에서 학생의 자기주도 학습용으로 이용할 수 있다. 학생의 진도 및 학습 상황을 학부모와 교사가 확인할 수 있고 학습 결과 분석 내용과 학습 상담 내용(피드백)도 알려준다.

AI펭톡이 정식 개통하지만 당분간 대다수 학생은 펭수를 만나볼 수 없을 전망이다. 신청 학교가 595곳으로 전체 학교 수(6120곳)의 9.7%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매월 추가 신청을 받아 학교 현장 수요를 적극 반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