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남구청장 재선거에 출마하는 더불어민주당 김석겸 후보는 26일 "(진보당과) 단일화에 후보 개인적으로 찬성하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김 후보는 이날 오전 남구 엑소21컨벤션에서 열린 울산언론인클럽 창립기념 남구청장 재선거 후보자 초청 토론회에서 첫 순서로 참석해 "진보당 측에 단일화를 제안한 상태이지만, 여러 가지 여건이 여의치 않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후보는 또 개발과 보존 문제로 논란이 되는 야음근린공원개발 문제와 관련해 "기존 울산시의 방안대로 LH에서 일반분양·공공임대주택 건립을 계속 추진하는 것에 찬성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그는 "일몰제에 걸린 이 공원을 공해차단 녹지로 조성하려면 세금 4천억원을 들여 지자체가 매입해야 한다"면서 "이 땅이 개인 사유지이고, 현재 녹지 70%를 기부채납 받은 상태이기 때문에 녹지를 어느 정도 살리고 난개발을 막으려면 공동주택 건립이 바람직한 방향"이라고 부연했다.
김 후보는 국민의힘 서동욱 후보가 구청장 시절 추진한 장생포 세창냉동창고 리모델링 사업과 관련해서는 "좁고 주차장이 없어 효율이 떨어지는 건물을 많은 예산을 들여 구매한 이유를 모르겠다"면서 "다만, 제가 구청장이 되면 행정의 연속성 차원에서 최대한 활용 방안을 찾아보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과거 남구청 간부 시절 장생포 고래생태관의 고래 도입을 추진한 김 후보가 지금은 왜 고래를 바다에 방류하겠다는 공약을 하는가"라는 질문에 대해 "당시 관광산업 육성 차원에서 생태관을 운영했지만, 지금은 시대 트렌드가 바뀌어 고래와 사람이 공존하는 세상이 됐다"고 답했다.
김 후보는 "코로나19로 주민 삶이 매우 힘든 상황에서 힘 있는 여당이 더 많은 예산을 따내 주민에게 보탬이 될 수 있기 때문에 행정 전문가인 제가 여당 후보로 선거에 나섰다"라며 "건립이 시급한 울산공공의료원도 야당보다는 여당인 제가 추진해야 예비타당성 면제 등 정부 지원을 원활히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토론회는 서상용 울산중앙방송(JCN) 보도본부장이 좌장을 맡아 진행했고 전우수 울산신문 편집국 부장과 이왕수 경상일보 정치부 차장이 패널로 참석했다.
울산남구청장 재선거에는 모두 3명의 후보가 경합을 벌인다.
민주당 김 후보 외에 국민의힘 서동욱 후보는 29일, 진보당 김진석 후보는 31일 각각 같은 장소에서 울산언론인클럽 초청 토론회를 연다.
한편 김 후보의 단일화 입장에 대해 진보당 김 후보는 "29일이 투표용지 제작일로 여론조사를 하려면 안심번호를 받아야 하는데 시기적으로, 물리적으로 불가능한 상황"이라며 "성의 있는 제안이 아닐뿐더러 민주당 중앙당에서도 (단일화) 불가 입장을 밝힌 사안으로 논의 자체가 안될 것 같다"고 잘라 말했다.
래퍼 노엘(장용준·24)이 부친인 국민의힘 장제원(58) 전 의원의 성폭력 의혹 보도 이후 SNS에 의미심장한 글을 게재해 화제다. 노엘은 지난 4일 인스타그램에 "모든 건 제자리로 돌아갈 거다. 기다려줘"라는 게시 글을 업데이트했다. 작년 12월 4일 올린 글을 수정해 다시 올리며 설명을 덧붙이진 않았지만, 성폭행 혐의로 피소된 부친 장제원 전 의원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해석된다.장 전 의원은 부산 모 대학의 부총장이던 2015년 11월 비서 A씨를 상대로 성폭력을 한 혐의(준강간치상)로 최근 고소돼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장 전 의원은 5일 페이스북을 통해 "고소인의 고소 내용은 분명 거짓이다. 무려 10년 가까이 지난 시점을 거론하면서 이와 같은 고소를 갑작스럽게 제기한 데는 어떠한 특별한 음모와 배경이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강한 의심이 든다"고 말했다.이어 "반드시 진실을 밝히겠다”며 “혼신의 힘을 다해 진실을 뒷받침해 줄 수 있는 10년 전의 자료들과 기록을 찾아내 법적 대응을 해나가겠다"고 밝히며 당에 부담을 줄 수 없어 잠시 떠나겠다고 말했다.장제원의 아들 노엘은 2017년 Mnet '고등래퍼'에 출연했지만 조건 만남 논란으로 중도 하차했다. 2019년에는 음주운전으로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그리고 2년 뒤 무면허 음주운전 및 경찰관 폭행으로 징역 1년을 선고를 받았으며 2022년 10월 만기 출소했다.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요즘 공연장과 전시장을 채우는 관객의 절반 이상은 2030세대다. 지금 서울 여의도 더현대서울 Alt.1에서 열리고 있는 인기 전시 ‘인상파, 모네에서 미국으로: 빛, 바다를 건너다’의 티켓을 산 10만여 명 중 2030세대 비율은 58.7%(인터파크 기준)에 달한다. 공연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예술경영지원센터 발표에 따르면 클래식·뮤지컬 공연 관람객 중 이들의 비중은 56.1%였다.인구 비율로는 25%에 못 미치는 2030세대가 문화예술계의 가장 큰 고객이 된 건 그만큼 문화생활에 돈을 많이 쓰기 때문이다. 통계청 가계동향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총지출에서 오락·문화 분야가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높은 세대는 2030세대(6.69%)였다. 두 번째로 비중이 높은 40대(5.61%)보다 1%포인트가량 높은 수치다. 한 달에 100만원을 쓸 때 2030세대는 그중 7만원을 문화생활에 쓴다는 얘기다.쪼들리는 살림에도 이들이 문화생활 지출을 늘리는 이유는 뭘까. 지난 3일 ‘비엔나 1900, 꿈꾸는 예술가들’이 열리고 있는 국립중앙박물관 전시장 앞에서 만난 2030세대는 “문화생활은 나 자신에 대한 투자”라고 입을 모았다. 국내에서 열리는 명화전은 빼놓지 않고 관람한다는 직장인 김지수 씨(31)는 “전시를 보기 전 관련 기사와 책을 찾아보고 세계사를 공부하며 견문을 넓히고 있다”며 “해외여행을 가지 않아도 지식을 쌓고 감성을 충전할 기회”라고 말했다.어릴 때부터 명화 전시와 클래식 공연 등을 볼 기회가 많던 덕에 기성세대보다 문화생활에 익숙한 것도 중요한 이유다. 통계청에 따르면 연령대별 문화 지출 비중은 과거 문화 향유 기회가 상대적으로 적었던 60대 이상에서 가장 낮고(4.95%), 나이
"저를 지키려고 하지 마십시오. 제가 여러분을 지키겠습니다. 저는 포기하지 않겠습니다."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5일 당 대표직 사퇴 이후 두 달여 만에 공개 행보를 재개하면서 당 대표 사퇴 직후 했던 발언을 반복했다. 한 대표의 지지자들은 그의 발언에 환호성을 지르며 화답했다.한 전 대표는 이날 서울 마포구 신촌에서 '국민이 먼저입니다-한동훈의 선택' 북콘서트에서 "저는 오늘의 길을 그때로부터 시작하겠다. 다시 시작하겠다"며 잠재적 대선 주자로서의 본격 행보를 알렸다.이날 행사장 인근에는 현장에 들어가지 못한 수백명의 한 전 대표 지지자들이 운집하며 팬 미팅 현장을 방불케 했다. 한 전 대표는 건물 앞에서 줄지어 기다리는 지지자들과 악수하며 행사장 안으로 들어섰다. 이날 한 전 대표는 검은색 바지와 니트에 캔버스화를 착용하는 등 비교적 편안한 차림이었다.한 전 대표는 이날 북콘서트에서 우선 12·3 비상계엄 사태 당시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그는 "지난겨울을 보내며 고통스럽고 안타까웠다. 저도 그런 마음이었다. 그 점에 대해 대단히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는 말씀을 먼저 드린다. 진심이다"라고 했다.한 전 대표는 그러나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을 두고 '계몽령'이라고 지칭하는 일각의 움직임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반대했다. 그는 북콘서트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국민은 계몽의 대상이 아니다"라며 "국민의힘은 계엄을 옹호하는 정당이 아니라 계엄을 저지한 정당"이라고 강조했다.최근 정치권 화두로 떠오른 '개헌'과 관련해선 "누군가 구시대의 '87 체제' 문을 닫는 궂은일을 해야 한다"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