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컬러링 베이비 7공주로 데뷔
지난 24일 오인영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웨딩사진 촬영 현장 사진과 함께 “끝없이 재미있게 놀자”라며 예비 신랑과 자신의 모습을 공개했다.
오인영은 "어렸을 때 웨딩사진을 보면 커플들이 사진을 찍을 때 어떤 대화를 나누길래 저렇게 행복한 표정을 짓고 있나 궁금했다"며 "시간이 흘러 사진 속 인물이 되어보니, 눈으로도 대화가 가능한 사이엔 특별한 대화가 필요 없는 것이었다. 그냥 서로의 예쁜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마냥 기분이 좋아 웃음이 절로 나오는 것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그는 "인생의 모든 순간이 어떻게 기쁘기만 하겠냐만, 우리만의 모든 순간들에 감사하며 그게 기쁘든 슬프든 함께라 행복한, 지극히 일상적인 ‘굿샷’들을 많이 만들자. 그렇게 끝없이 재미있게 놀자"고 덧붙이며 예비신랑에 대한 애정을 표했다. 오인영은 7세부터 9세까지 멤버들로 구성된 룹 컬러링 베이비 7공주로 2004년 데뷔했다. 이후 활동이 중단했다가 2018년에 JTBC '투유 프로젝트-슈가맨2'에 컬러링 베이비 7공주 2기 멤버들과 출연하며 반가운 근황을 전했다. 당시 오인영은 서강대학교를 졸업한 후 BBC에 합격했다고 알린 바 있다.
▼ 이하 오인영 게시글 전문
어렸을 때 웨딩사진을 보면 커플들이 사진을 찍을 때 어떤 대화를 나누길래 저렇게 행복한 표정을 짓고 있나 궁금했다.시간이 흘러 사진 속 인물이 되어보니, 눈으로도 대화가 가능한 사이엔 특별한 대화가 필요 없는 것이었다. 그냥 서로의 예쁜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마냥 기분이 좋아 웃음이 절로 나오는 것이었다.
한참 촬영을 하다 피앙세가 웅얼웅얼 말했다. “침... 계속 웃어서 침 나올 것 같아...” 해맑은 표정으로 복화술하듯 말하는 게 웃겨 빵 터졌고 스튜디오 대표님은 “굿샷!”을 외쳤다. 우리끼리라서 할 수 있는 아주 평범하고 장난스러운 대화가 굿샷을 만들었다.
언젠가 “삶은 무수한 현재라는 사진으로 이루어진 한 편의 영화다”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어떤 장면이 인생의 한 순간이고, 그 장면을 이루는 대사가 대화라고 한다면, 나는 그 대화가 지극히 일상적이길 바란다. 그래서 더 따뜻하고 재미있고, 더 우리만의 것이길 바란다.
피앙세와 내가 장난치며 자주 하는 말이 있다. “놀고 있네!” 우리끼리 참 잘도 논다는 의미다. 삶을 영화처럼 되감기도 하고 멈추기도 할 수 있다면 어떨까 종종 생각하는데, 나중에 이 순간도 되돌려 볼 수 있다고 한다면 아마도 우린 보면서 “놀고 있네!”라고 할 것이다.
인생의 모든 순간이 어떻게 기쁘기만 하겠냐만, 우리만의 모든 순간들에 감사하며 그게 기쁘든 슬프든 함께라 행복한, 지극히 일상적인 ‘굿샷’들을 많이 만들자. 그렇게 끝없이 재미있게 놀자.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