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보험사 순익 13.9% 증가…코로나 거리두기·증시 영향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거리두기 영향으로 손해보험사의 손실이 줄고, 증시 호황에 따라 생명보험사가 적립해야 하는 보증준비금 전입액도 줄어든 결과다.
2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작년 생명·손해보험사들의 당기순이익 합계는 6조806억원으로 전년보다 13.9% 늘어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생보사는 저금리 환경 속에 투자영업이익이 1조1천818억원 줄었으나 주가 상승으로 보증준비금 전입액이 줄면서 보험영업 적자 폭이 더 많이(2조176원) 감소했다.
손보사는 코로나19로 야외활동 및 병원 진료가 줄면서 자동차보험과 장기보험 손해율이 각 7.2%포인트, 0.6%포인트 내려 보험영업 적자 폭이 1조6천558억원 줄었다.
최근 보험사 순이익은 2017년 7조9천억원을 기록한 뒤 2018년 7조3천억원으로 감소했고 2019년에는 2009년 이후 최저 수준인 5조3천억원으로 쪼그라든 바 있다.
금감원은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보증준비금 전입액 감소, 일시적 손해율 하락 및 전년도 실적 부진 기저효과 등에 따라 개선됐으나 최근 3년 평균(6조8천억원)에는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보험사의 수익성을 내는 지표인 총자산이익률(ROA)과 자기자본이익률(ROE)은 0.48%와 4.45%로 전년 대비 각각 0.03%포인트, 0.04%포인트 올랐다.

생보사는 변액보험과 퇴직보험료 수입이 감소했으나 저축성 보험과 보장성 보험료 수입이 더 많이 늘었다.
손보사는 장기보험, 자동차보험, 일반보험 등 전체 상품에서 보험료 수입이 늘었다.
작년 말 기준 보험사의 총자산은 1천321조1천억원으로 1년 전보다 6.6%(82조2천억원) 증가했다.
금감원은 "대체투자 등 고위험자산 투자 확대가 부실자산 증가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어 투자심사 및 건전성 관리 등에 대한 점검을 강화하고, 사업비 집행의 적정성 등도 밀착 감시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