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영어를 만나다] 뭔가 색(?)다른 영화

영화 [러빙 빈센트]에서 만난 영어 표현들


영화 [러빙 빈센트]는
‘빈센트 반 고흐’의 삶과 죽음을 다루고 있는
세계 최초의 유화 애니메이션입니다.

세계 각지에서 모인 총 125명의 화가들이
‘고흐’의 화풍으로 유화를 그려 완성시킨 작품이랍니다.

오늘은 천재 화가 ‘고흐’를 추억하며
색에 관련된 영어 표현들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우선 white elephant(하얀 코끼리)는 무슨 뜻일까요?

옛날 태국에서는 왕이 맘에 안 드는 신하에게
그 당시 신성시되는 동물인 하얀 코끼리를 하사하곤 했는데,

아무래도 코끼리는 덩치도 엄청 크고,
먹이도 많이 먹어 관리하는 데 힘이 많이 들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 코끼리를 관리하는 데 엄청난 비용이 들어
그 신하는 파산하거나

아니면 반대로 코끼리가 굶어 죽게 되면,
왕의 하사품을 함부로 다룬 죄로 벌을 받았다고 합니다.

그 이후로 ‘돈만 많이 들고 쓸모없는 물건’을 가리켜
white elephant라고 한다고 하네요.

그런데 정말 신기하게도 삼국지에서
조조가 얘기한 ‘계륵’과도 같은 의미네요.

‘계륵’ 역시 먹기에는 좀 별로이고, 그렇다고 해서 남 주자니 아까운
닭의 갈비를 뜻하는 한자 성어거든요.

다음으로, 파란색으로 넘어가면
once in a blue moon이란 표현도 찾을 수 있습니다.

영어 지문에서도 자주 볼 수 있는 표현으로,
아무래도 파란 달은 쉽게 보기가 힘드니, ‘극히 드물다’라는 뜻이랍니다.

그럼 blue blood는 무슨 뜻일까요?
많은 학생이 ‘냉혈한’을 떠올리는데,

사실 이 표현은 백옥 같이 하얀 피부에 비친
파란 핏줄에서 연상된 것으로 ‘귀족의 혈통’을 뜻한답니다.

반대로 red-neck은 햇볕에 그을려 목이 발개진 데서 나온 표현으로
‘농민’ 혹은 ‘노동자’를 뜻하는 말이랍니다.

그런데 재밌게도 blue collar 역시 ‘노동자’를 의미하는데,
주로 청색 작업복을 입고 일한데서 생긴 표현이라고 합니다.
white collar는 이에 대응하는 말로 ‘사무직 종사자’를 의미합니다.

또한, see red라고 하면 ‘엄청 화내다’라는 뜻이 되는데,
투우 경기장의 황소가 빨간색을 보고 흥분해서 돌진하는 모습에서
유래된 표현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사실 황소는 색맹이고
빨간색을 보고 흥분하는 것은 사람이라고 하니, 좀 아이러니네요.

끝으로 ‘빨주노초파남보’ 무지개 색 밖에 있는 ‘적외선’을
infra(아래)+red(빨강)라고 하고,

‘자외선’을 ultra(위)+violet(보라)라고 하는 것을 보면
색을 통해 고급 어휘들도 쉽게 익힐 수 있습니다.

이제 infrasound(초저음/초저주파)나,
infrastructure(하부구조/기반시설),

그리고 ultralight(초경량)이나,
ultrasound(초음파) 같은 단어들을 무작정 외울 필요가 없으니

꼬리에 꼬리를 물고 어휘를 확장해서
공부해보는 습관을 갖는 것은 어떨까요?

정말 영화를 통해 많은 영어 표현들을 배운 것 같습니다.
좋은 영화가 누군가에게는 한 권의 영어책이 되길 희망해봅니다~!!!


배시원 메멘토 영어 멘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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