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왕실에서 독립한 해리 왕손이 미국 실리콘밸리 스타트업의 경영진으로 합류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해리 왕손이 코칭과 정신 건강 분야에서 급성장중인 스타트업 '베터업'의 임원으로 취임할 예정이라고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해리 왕손은 '최고영향력책임자'(Chief Impact Officer)라는 직책을 맡을 예정이다.

해리 왕손은 "사람들의 삶에 영향을 주고 싶다"며 "코칭은 개인의 발전과 자각, 더 나은 인생을 위해 무한한 가능성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WSJ에 따르면 해리 왕손은 이 회사에서 상품 판매전략 결정에 참여하고, 사회공헌 활동을 담당하게 된다. 해리 왕손은 또 정신 건강이 중요하다는 여론을 환기하는 역할도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

해리 왕손이 받게 될 급여는 공개되지 않았다. 그는 지난해 1월 영국 왕실에서 독립을 선언한 이후 왕실로부터 재정지원을 받지 않고 있다. 이후 미국으로 이주해 아내 메건 마클은과 함께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업체인 넷플릭스와 다큐멘터리와 영화, 쇼, 어린이 프로그램 등의 콘텐츠 생산에 참여하는 계약을 맺었다. 아울러 미국 음원 서비스 업체인 스포티파이와 팟캐스트 방송 계약을 맺기도 했다.

해리 왕손 부부는 이달 초 미국 방송인 오프라 윈프리와 독점 인터뷰를 했다. 이들이 인터뷰 대가로 받은 액수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CBS방송은 윈프리의 제작사인 하포 프로덕션에 최대 900만달러(101억원)를 지불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