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글라데시 난민촌 대형 화재…"15명 사망·400여명 실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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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힝야족의 비극, 4만5000여명 이재민 빌생
가옥 내 가스 터지며 불길 번져
가옥 내 가스 터지며 불길 번져

23일 데일리스타 등 방글라데시 언론과 외신에 따르면 전날 오후 방글라데시 남부 콕스바자르 소재 로힝야족 난민캠프에서 큰 불이 발생했다.
애초 화재는 작은 규모로 발생했지만 가옥 내 요리용 가스 실린더가 폭발하면서 불길이 걷잡을 수 없이 번진 것으로 알려졌다. 난민들이 사는 집 대부분이 대나무와 비닐 등 불에 취약한 재료로 만들어져 화재 피해를 더했다.
유엔난민기구(UNHCR) 측은 이날 오후 "지금까지 15명이 사망하고 약 400명이 실종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또 "1만채 이상의 가옥이 파괴돼 4만5000여명 이상의 이재민이 발생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방글라데시는 2017년 미얀마의 로힝야족 약 75만명에게 피난처를 제공했다.
이들은 당시 미얀마군의 소탕 작전 등을 피해 국경을 넘어 방글라데시로 피신해 기존 로힝야족 난민이 주로 살던 콕스바자르에 정착했다. 콕스바자르 지역 거주 로힝야족 난민 수는 현재 약 10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