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오세훈 野 단일화 승리에 "낡고 실패한 시장"(종합)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는 23일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야권 단일후보로 결정되자 "서울의 미래 박영선 시장이냐, 낡고 실패한 시장이냐의 구도"라고 말했다.

박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민주당 최강욱 대표를 방문한 뒤 기자들과 만나 "이제 구도는 확실해졌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오 후보에 대해 "거짓말하는 시장"이라는 표현도 사용했다.

박 후보는 향후 대응 전략에 관해서는 "생각할 시간을 제게도 줘야 하지 않겠느냐"며 즉답을 피했다.

박 후보 캠프 강선우 대변인은 "'사퇴왕' 대 '철수왕'의 대결에서 사퇴왕으로 단일화가 이뤄졌다.

서울시민을 따돌린 끼리끼리 단일화 쇼"라며 "'셀프탄핵'하며 서울시장직을 내팽개친 사람, 입만 열면 거짓말을 쏟아내는 사람, 남은 1년의 서울시정을 정치투쟁에만 쏟을 사람"이라고 비난했다.

강 대변인은 오 후보의 내곡동 땅 '셀프 보상' 의혹과 관련해서도 "물은 셀프여도 땅이 셀프여서는 안 될 것"이라며 "첫날부터 능숙하게 자기 잇속부터 챙길 후보에게 서울시를 맡길 수 없다"고 했다.

캠프 박성준 대변인도 오세훈 후보를 향해 "아이들 밥그릇은 차별하고 식구들의 보상금은 꼼꼼하게 챙겼다"며 "'오세훈 게이트'의 진실을 밝힐 시간도 눈앞에 다가왔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신영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처럼 13년 만에 법정에서 거짓말이 드러나는 전철을 밟고 싶은 것이 아니라면 내곡동 특혜 의혹에 책임지고 사퇴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박 후보는 이날 선대위 산하 청년공감특별위원회를 격상시킨 '2030 선거대책위원회'를 출범시켰다.

장경태·장철민·전용기 의원 등 14명이 공동 위원장을 맡았다.

박 후보는 "청년 출발자금 5천만원 무이자 대출, 공공주택 일정 비율 1인가구 배정, 청년 전월세 보증금 보호제 시행, 청년 월세지원 확대, 양육시설 퇴소청년 자립지원금 확대 등으로 서울 청년들의 주거비 부담을 덜겠다"며 "디지털청년 일자리 1만개를 창출하고 공공기관 인턴을 확대하겠다"고 약속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