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유성 식 발상> 이라는 게 있다. 필자는 너무 엉뚱하고 발칙한 발상을 이렇게 부른다. 개그맨 전유성 씨에 대한 일화다. 오래 전 중견 아나운서 최 모 씨가 전유성 씨와 함께 방송을 할 때다. 본격적인 방송을 앞두고 최 씨는 전유성 씨와 분장실에서 분장을 하고 있을 때다. 전유성 씨가 최 씨에게 이런 질문을 했다. “최 형! 지금 무슨 생각해요?” 최 씨는 이 질문에 “아무 생각 안 하는데요….” 라고 답하면서 이렇게 질문을 했다. “ 그러는 형은 무슨 생각을 하고 있어요?” 이에 전유성 씨는 이렇게 답했다고 한다. “나요… 음…. 나는 지금 분장해주고 있는 분장사의 나체(?)를 생각하고 있어요.” 이뿐만이 아니다. 전유성 씨는 엘리베이터를 타면 보통 사람처럼 가만히 있지 않았다고 한다. 자신의 코가 엘리베이터 사각구석에 들어가서 닿는 지 재본다는 것이다. 그는 일상을 그대로 보지 않고 나름대로 해부하고 분석하는 습관을 갖고 있는 것이다.



일본 지방은행에 <토마토>라는 이름을 지닌 은행이 있다. 물론 일본 언론들은 이름이 너무 독특해 대대적으로 보도를 했다. 이 보도가 나가자 지방은행인 이 은행이 어디에 있는지 의문을 갖기 시작했고 관심을 갖게 되었다. 어쨌든 이 회사는 사명 변경으로 몇 배의 시너지 효과를 낳았고 수억 엔에 달하는 홍보비를 절약할 수 있었다.




이처럼 성공이라는 대어(?)를 낚으려면 일상을 남들과 똑같이 보아서는 안 된다고 한다. 매일 회사 빌딩에서 나오는 폐지를 성공 아이템으로 생각한 평범한 복사기 영업사원이 있었다. 이 영업사원은 복사기 판매를 위해 방문하는 고객 사무실의 복사기 옆에 수북이 쌓여 있는 서류와 복사 용지를 그냥 지나치지 않았다. “기업의 비밀이 있는 서류, 문서, 복사 용지를 처리하려면 손으로 찢거나 아니면 불태워야 할 것이다. 그러자면 많은 불편이 따를 것이다.” 라고 생각하면서 “어떻게 하면 불편을 해결할 수 있을까?” 에 봉착하게 된다. 이 영업사원은 요리 저리 궁리 끝에 자기 부인이 주방에서 칼국수를 썰고 있는 모습을 보고 성공 씨앗을 구하게 된다. 바로 종이를 국수처럼 잘 게 써는 방법을 생각해낸 것이다. 이런 발상이 웬만한 사무실이면 다 있는 ‘슈렛다’ 라는 종이 파쇄기의 효시다.




어떤 창의력 전문가는 “아이디어란 즐거운 뚱딴지다.” 라고 말한다. 말하자면 낯선 것, 엉뚱한 생각과 행동이 아이디어의 원천인 것이다. 독창적인 아이디어는 일상적인 사고와 패턴에서 나오질 않는다. 가끔 엉뚱한 짓을 해보고, 낯선 것들에 포커스를 맞춰보자. 이 지금은 아이디어 시대다. 아이디어 하나가 개인, 기업은 물론 국가의 경쟁력 좌우된다고 한다. 아이디어 하나가 한 기업을 먹여 살린다는 이야기도 나올 정도다.




간단한 넌 센스 퀴즈를 내보겠다. 명동의 한 백화점 앞에 의류 점포 3개가 있었다. 첫 번째 점포는 <왕창 세일> 간판이, 세 번째 점포는 <몽땅 세일> 이란 간판이 붙어 있었다. 그런데 손님들은 첫 번째, 세 번째 점포는 외면하고 두 번째 점포로만 들어간다. 두 번째 점포 간판에는 무엇이라고 쓰여 있을까? 아마 당신은 “글쎄요….” 하면서 고개를 갸우뚱 거릴 것이다. 가능한 엉뚱한 생각을 해보아라. 미안하지만 당신을 위해 답은 다음 칼럼에 소개하겠다.




진한 향으로 유명한 중국의 명주 마오타이주가 세계적으로 이름이 알려지기 전의 일이다. 중국은 프랑스에서 열린 세계주류품평회에 마오타이 주를 출품했다. 멋진 병에 담긴 세계 각지의 유명한 술 가운데 마오타이 주는 한쪽 구석에 초라하게 자리 잡고 있었다. 누런 호리병에 담긴 낯선 중국산 술을 주목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여러 술의 판매계약이 마무리 되고 품평회의 파장이 가까워지자 중국 측은 다급해졌다. 그 때 대표단원 한 사람이 번뜩이는 아이디어를 냈다. 그는 진열된 마오타이주 한 병을 일부러 바닥에 떨어뜨려 버린 것이다. 물론 마오타이에서 나오는 진하고 독특한 향기가 온 실내를 덮었다. 그제야 마오타이의 진가를 알아본 각국의 주류 전문가들은 다투어 구매를 의뢰하기 시작했다.




다들 경기 어렵다고 입을 모은다. 어려울 땐 더욱 더 절약을 하기 위해 ‘허리띠’는 동여매는 대신에 풀어 놓을 것이 하나 있다. 바로 당신의 평생자산이라고 할 수 있는 ‘머리’ 다. 즉 ‘두뇌’ 는 풀어야 한다. 어려울수록 몸보다는 두뇌를 풀어서 당신의 짱구(?) 를 돌려야 한다. 지금 당신이 어떤 일을 하고 있느냐는 문제가 되질 않는다. 당신이 그 일을 어떻게 하느냐가 중요한 키워드다.




그러니까 이젠 부지런만 떨어선 그러니까 성실성 하나만으로 당신의 안전지대를 구축하기란 어렵다는 이야기다. 창의적인 사고의 씨앗을 키워보아라. 오늘 하루 만큼만이라도 당신이 하는 일에 대해 창의적인 것만 생각을 담아보자. 이제 눈으로 보지 말고 세상을 머리로 보아라. 세상이 어려울수록 허리띠는 조이고 머리를 풀어야 한다. 성공을 부르는 아이디어란 당신의 일상을 먹고 자란다. 일상의 창조적 파괴자가 되라.




사물을 창의적인 눈으로 본다는 것은 말하자면 다각적으로 보는 것을 의미한다. 누구나 매일 수많은 것들을 보면서 살아가지만 과연 얼마나 제대로 보느냐가 관건이다. 가령 재떨이를 놓고 보자. 똑 같은 재떨이지만 애연가의 눈, 소방대원의 눈, 청소하는 아주머니의 눈에 달리 보이게 마련이다. 이제 당신의 생각을 워크아웃(Work-Out)을 해보자. 당신도 부자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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