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직원들이 경기 성남시 분당 네이버 본사 건물로 들어가고 있다. 사진=허문찬 기자 sweat@hankyung.com
임직원들이 경기 성남시 분당 네이버 본사 건물로 들어가고 있다. 사진=허문찬 기자 sweat@hankyung.com
네이버카카오 등 국내 대표 정보기술(IT) 기업들의 임직원 평균 연봉이 1억원을 돌파했다.

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카카오 임직원 2747명의 지난해 인당 평균 급여액은 1억800만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8000만원에서 35%가량 급등했다. 카카오 관계자는 "지난해 최고 실적에 따른 상여와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 효과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네이버와 엔씨소프트도 임직원 평균 연봉이 1억원을 넘어섰다. 네이버는 지난해 직원 4076명의 평균 연봉이 1억247만원으로 전년(9945만원)에 대비 3%가량 증가했다.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직원 4224명의 평균 연봉이 1억549만원에 달했다. 직전 년도(8614만원)보다 22.5% 늘었다.

통신 업계에서는 SK텔레콤이 2년 연속 평균 연봉 1억원을 기록했다. SK텔레콤의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임직원 평균연봉은 1억2100만원으로 전년보다 4.3% 증가했다. KT는 지난해 임직원 평균 급여가 8800만원으로 2019년(8500만원)보다 3.5% 늘었고, LG유플러스는 7900만원으로 2019년(8000만원)에 비해 소폭(1.2%) 줄었다.

SK텥레콤의 임직원 평균 연봉은 경쟁사인 KT와 LG유플러스보다 최소 3300만원 높다. 삼성전자의 지난해 직원 평균연봉이 1억2700만원인 것을 고려하면 SK텔레콤의 연봉은 IT 업계 상위권으로 분류된다.

IT업계 호황은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비대면(언택트) 문화'가 확산된 영향이다. 올해도 비대면 사업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각사가 인재 유출에 대한 우려에 경쟁적으로 연봉을 올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