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한 광역자치단체장이 여성 직원들을 상대로 성희롱과 성추행을 저질렀다는 의혹이 사실로 확인되며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7일 재팬타임즈 등에 따르면 일본 후쿠이현이 설치한 외부 특별조사위원회는 직원 대상 면담 조사 결과가 담긴 보고서를 공개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4월 한 여직원이 "스기모토 다쓰지 지사로부터 애인이 되어 달라는 취지의 메시지와 식사 제안을 여러 차례 받았다"고 신고하면서 시작됐다. 조사위가 약 600명의 직원을 대상으로 면담을 진행한 결과 4명의 여직원이 스기모토 전 지사로부터 심각한 성희롱을 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스기모토 전 지사는 피해자들에게 만남을 요구하거나 성관계를 암시하는 표현이 담긴 메시지를 약 1000건 발송한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 과정에서 공개된 메시지에는 "너의 몸이 좋다", "키스하고 싶지 않냐", "야한 건 좋아하냐" 등의 표현이 포함돼 있었다. 신체 접촉을 동반한 성추행도 여럿 적발됐다. 피해자들은 그가 허벅지를 만지고 회식 자리에서 다리를 맞대는 등 부적절한 접촉을 시도했다고 증언했다. 피해자의 치마 안에 손을 넣어 엉덩이를 만지는 일도 있었다. 피해자들은 불쾌감을 느끼면서도 해고 등 인사상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는 걱정과 지역 사회에 소문이 확산돼 2차 피해를 입을 수 있다는 우려로 인해 적극적인 대응을 하지 못했던 것으로 조사됐다.후쿠이현 부지사는 기자회견을 열고 "우월한 지위에 있던 지사로부터 오랜 시간 정신적 고통을 겪었을 피해자들에게 깊이 사과한다"며 "이를 막지 못한 책임을 통감하며 분노를 느낀다.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겠다&quo
미국 최대 은행인 JP모간체이스가 투자 기업의 주주총회에서 의결권을 행사할 때 자문사 대신 자체 인공지능(AI) 모델을 이용하기로 했다.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JP모간 내부 메모를 인용해 회사가 앞으로 미국 기업의 주총 안건에 표결할 때 자체 AI 플랫폼 ‘프록시 IQ(Proxy IQ)’를 통해 결정을 내릴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프록시 IQ는 3000개 이상의 주총 안건을 분석해 자산 운용을 담당하는 펀드매니저에게 의결 방향을 추천하는 시스템이다.그동안 기관투자가는 연간 수천 건에 달하는 주총 안건을 개별적으로 분석하는 데 한계가 있어 의결권 자문사에 의존해 왔다. 양대 자문사로 꼽히는 ISS와 글래스루이스가 글로벌 시장에서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두 자문사는 지난해 테슬라 주주들에게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에 대한 대규모 주식 보상 안건에 반대표를 던지라고 권고하기도 했다. 이처럼 의결권 자문사의 판단이 기업 경영과 지배구조에 미치는 영향력이 높아지자 이들에 대한 불만과 견제도 커졌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의결권 자문사에 대한 증권거래위원회(SEC) 감시·규제를 강화하도록 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했다.최만수 기자
디즈니가 2010년 개봉한 애니메이션 '라푼젤(Tangled)'의 실사 영화 주인공을 공개했다.디즈니 스튜디오는 지난 7일(현지시간) 인스타그램을 통해 라푼젤 역에는 호주 출신 여배우 '티건 크로프트'를, 플린 라이더 역에는 미국 출신 배우 '마일로 맨하임'을 확정했단 소식을 전했다.두 배우는 모두 금발에 하얀 피부를 가진 백인이다.앞서 디즈니가 공개한 '인어공주'와 '백설공주' 실사 영화는 애니메이션에서 백인으로 그려졌던 주인공을 흑인계·라틴계 배우가 맡게 해 원작과 어울리지 않는다는 논란이 일었던 바 있다.이에 두 실사 영화가 나란히 흥행에 실패하며 "과도한 PC 주의"라는 비판과 함께 2024년, 라푼젤 실사 영화 제작을 발표한 지 4개월 만에 프로젝트가 중단되기도 했다.그러나 지난해 6월 개봉한 '릴로&스티치'가 흥행에 성공하며 라푼젤 제작이 재가동됐다.이번 영화 라푼젤 캐스팅을 두고 전 세계 네티즌은 "기다린 만큼 만족스럽다", "정신 차린 디즈니", "그동안 강조해 온 'PC 주의'를 버리는 건가?"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한편, 지난해 11월 미국 매체 올케이팝이 리사를 라푼젤 역의 유력 후보로 논의 중이라고 보도해 온라인에선 블랙핑크 리사가 "라푼젤 실사 영화의 주인공을 맡은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기도 했다.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