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생활을 하다 보면, 어떤 특정 사람이 기억에 남게 되는 경우가 있다. 왠지 기억하게 되는 매력을 지닌 사람들을 찾아보았다.

이 사람들은 누가 나에게 사람을 추천해 달라고 하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사람들이고, 같이 술을 먹으면 내가 먼저 돈을 내고 싶은 사람들이다. 특별한 학연도 지연도 없고, 굉장히 많은 시간을 같이 보낸 것도 아닌데, 나에게 이렇게 좋은 이미지로 남아 있다는 것이 신기하다.

* JHD : 잘 생기고 큰 키에 멋진 옷 맵시를 가지고 있다. 말이 많은 편은 아니지만 너무 과묵하지
도 않다. 고급 술집에 자주 가며, 사고 방식이 무지하게 합리적이다
* PYC : 거침없는 행동과 말투가 인상적이다. 정이 많고 친한 사람들에게 다정하다
* KSW : 말이 없지는 않은데, 이상하게 말이 없는 편이라고 느끼게 한다. 다정하지는 않은데 남의
말을 잘 들어주는 재주가 있어서, 내 고민을 털어 놓게 된다

이외에도 많은데, 한 명씩 이렇게 정리하고 보니, 몇 개의 공통점이 생기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 자신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하지 않는다
– 남의 이야기를 주로 듣는 편이다
– 남에 대한 험담이나 사회 비판을 하지 않는다
– 업무에 대한 이야기도 많이 하지 않는다
– 자기의 스타일이 있다

사회 생활을 하면서 항상 나의 머리를 떠나지 않았던 질문 중의 하나가, “나의 매력은 무엇일까?”이다. 여기에서의 매력은 이성간의 교재를 위한 것이 아니라, 사회인으로서의 매력을 말한다.

사회인으로서 매력이 있으면, 남보다 좋은 기회를 잡을 수 있고, 이직이나 취업을 하기에 유리하다. 그리고 회사 내에서 승진하는 경우에도 알게 모르게 비중 있게 반영된다

그 동안 나는 매력 있는 사회인은…..
약속을 잘 지키고, 책임감 있고, 필요한 능력(컴퓨터, 어학…)을 보유한 성실한 사람이라고 생각했었다. 아주 틀린 것은 아닌데, 25년 직장 생활을 하고, 나의 기억 속에 남는, 그리고 기회가 된다면 추천해주고 싶은 선,후배와 동료를 생각해 보니, 기대와는 약간 다른 면을 발견하게 되었다.

아마도, 나는 매력 있는 사회인을 같이 지내기 좋은 사회인과 혼동했던 것 같다.

내가 발견한 매력 있는 사회인은…
남의 이야기를 잘 듣고, 말을 할 때 상대방을 배려하며(자기 이야기를 하지 않고, 비판이나 험담을 하지 않고), 업무에 대해서 입이 무거운 사람이었다.

사회 생활은 어차피 오래 하는 것이다. 사람을 만나서 한, 두 번에 결론 내려고 하지 말고, 자신의 스타일로 천천히 접근해 보면 어떨까? 어쩌면 그 사람이 당신에게 필요한 기회를 제공할 수도 있다. 그리고, 나만의 스타일이 무엇인지 궁금하면. 한가지만 이야기하자.

“지금 당신의 모습대로 사세요. 남을 따라 하려고 하지 말고… 당신을 도와 줄 사람은 현재 당신의 모습을 좋아하는 사람 중에서 나올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