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4일 2만여명 전수검사…확진자 찾아내 전파경로 차단

충북 음성·진천지역 기업체 외국인 근로자를 중심으로 급속도로 퍼지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선제적 전수 검사를 계기로 진정되고 있다.

선제적 검사 통했다…음성·진천 외국인 집단감염 진정
18일 음성군과 진천군에 따르면 지난달 시작된 이 지역 외국인 근로자 집단감염이 전수검사 이후 확연히 줄었다.

진천에서는 지난 14일 닭가공업체의 20대 외국인 근로자가 격리해제 전 검사에서 확진된 것을 끝으로 나흘간 추가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다.

음성에서는 전수검사가 이뤄진 뒤 지난 15일과 17일 각각 1명씩이 확진된 게 전부다.

지난 11일 15명이 무더기 확진되는 등 확산세가 꼬리 물던 이달 초 분위기에 비하면 확연하게 달라졌다.

방역당국은 이들 지역의 모든 외국인 근로자를 검사해 감염자를 찾아낸 게 주효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음성에서는 지난 4일 2명의 외국인 근로자가 확진된 것을 시작으로 11일까지 유리 제조업체에서 25명이 집단감염됐다.

선제적 검사 통했다…음성·진천 외국인 집단감염 진정
진천에서도 지난달 28일 1명을 시작으로 지난 13일까지 닭 가공업체·오리 가공업체 등에서 44명의 외국인 근로자가 연쇄확진됐다.

산업현장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고 판단한 충북도는 지난 3일 도내 시군에 모든 외국인 근로자의 코로나19 감염여부를 검사하도록 지시했다.

이에 따라 음성군과 진천군은 지난 6∼14일 보건소와 읍·면에 이동선별진료소를 설치, 외국인 전수검사에 착수했다.

음성군은 하루 최대 3천여명을 검사하는 등 1만1천879명의 검체를 채취했고, 진천군도 8천799명을 검사했다.

이 과정에서 각각 3명씩 6명의 확진자를 찾아낸 뒤 밀접 접촉자를 추적해 자가격리 조처했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선제적 전수검사로 감염자를 찾아내고 접촉자를 격리한 것이 직장과 지역사회 바이러스 전파를 막는 데 효과를 발휘했다"고 평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