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대표적인 암호화폐(가상화폐) 비트코인 가격이 4% 이상 상승해 5만9000달러대에 육박했다.

18일 오전 7시30분 기준 현재(한국시간 기준) 비트코인은 미국의 코인마켓캡에서 24시간 전보다 4.23% 상승한 5만8685달러를 기록했다.

비트코인이 이날 상승한 것은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인상을 할 계획이 없다고 시장에 확실한 신호를 보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연준은 인플레이션에 대한 금융시장의 우려가 있지만 오는 2023년까지 제로금리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준은 장기금리를 억제하기 위해 매달 135조5400억원(1200억달러)에 달하는 자산 매입도 계속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이에 따라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시장은 물론 증시도 이날 일제히 상승했다. 최근 암호화폐 시장은 미 증시와 커플링(동조화)돼 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미 대형은행 중 최초로 모건스탠리가 가상화폐를 자산운용의 대상으로 포함시켰다는 소식이 전해진 것도 비트코인 랠리를 이끈 것으로 보인다.

운용자산이 4조달러에 이르는 초대형 투자은행인 모건스탠리가 비트코인에 투자하는 펀드를 3개 만들겠다는 것은, 비트코인이 제도권 금융기관에서 투자 자산으로 분류되기 시작했다는 신호로 해석되고 있어서다.

미 CNBC는 "모건스탠리는 자산이 200만달러가 넘는 고객들에게만 펀드 투자를 허용하는 안이 고려되고 있다"며 "투자 상담역들에 대한 내부 교육을 마친 후에 다음달부터 펀드 투자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했다.

한편 비트코인은 지난 14일 6만2000달러까지 근접했다 이후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며 5만달러대로 떨어진 뒤 횡보세를 보이고 있다.

전일 비트코인은 5만4000달러선까지 하락했으나 낙폭 과대에 따른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며 5만8000달러대를 다시 회복했다.

배성수 한경닷컴 기자 baeb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