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집행위, AZ 백신 역내 공급지연에 분쟁해결 절차 개시 계획"
유럽연합(EU)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가 18일(현지시간) 다국적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AZ)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역내 공급 지연과 관련, 분쟁 해결 절차를 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고 AFP 통신 등이 전했다.

EU 집행위 대변인은 아스트라제네카가 EU와 한 코로나19 백신 공급 계약을 지키지 못한 데 대한 논의를 요구하기 위한 서한을 이 회사 측에 보내려고 회원국들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해당 서한은 EU 집행위가 분쟁 해결 절차의 일부로 회사 측과의 대화를 시작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EU와 한 계약상으로는 6월 말까지 코로나19 백신 3억회분을 배송해야 하지만, 유럽 소재 공장의 생산 차질 등으로 1억회분을 보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최근 밝혔다.

EU 집행위의 이 같은 움직임은 올해 초부터 아스트라제네카가 백신 공급 문제로 갈등을 빚은 이래 취하는 첫 공식 조치가 될 것이라고 AFP 통신은 전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지난 1월에도 생산 차질로 1분기 EU 공급 물량이 당초 계획보다 줄어들 것이라고 밝히면서 EU 집행위와 충돌한 바 있다.

EU 집행위 측은 이번 절차의 목적은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방식으로 해결책을 찾기 위한 것이라고 전했다.

EU 내에서는 지난해 12월 말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이래 백신 공급 부족과 느린 접종 속도에 대한 우려와 비판이 계속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