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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H 직원 "꼬우면 이직하든가" 조롱…정부 "글 쓴 사람 밝혀 책임 묻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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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직자 품격 해치고 국민 상처
    LH(한국토지주택공사) 직원들의 3기 신도시 땅 투기 의혹으로 국민적 분노가 들끓고 있는 가운데 최근 LH 직원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국민을 조롱하는 내용의 게시글을 올려 도마에 오르고 있다. 이에 정세균 국무총리는 “사실관계를 확인한 뒤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11일 국토교통부와 LH 직원을 대상으로 진행한 투기 의혹 전수조사 1차 결과를 발표한 뒤 ‘최근 LH 직원으로 추정되는 사람이 (온라인에) 아니꼬우면 이직하라는 글을 써 공분을 샀는데, 작성자가 누구인지 조사할 필요성이 있다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을 받고 이같이 답했다.

    정 총리는 “적절치 않은 글을 쓴 사람이 있다고 확인됐다”며 “제가 보기에도 참으로 온당치 않은 행태”라고 말했다. 이어 “공직자들의 품격을 손상시키고 국민에게 불편함을 더하는 이런 행태는 결코 용서받아서 안 된다”며 “가능한 방법을 통해서 조사해 책임을 묻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지난 9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LH 직원으로 보이는 네티즌이 ‘내부에서는 신경도 안 씀’이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렸다. 블라인드는 소속 회사 이메일을 인증해야만 글을 쓸 수 있다. 글쓴이는 “어차피 한두 달만 지나면 사람들 기억에서 잊혀져서 물 흐르듯이 지나가겠지 다들 생각하는 중”이라며 “니들이 아무리 열폭해도 난 열심히 차명으로 투기하면서 정년까지 꿀빨면서 다니련다”고 썼다.

    이어 “이게 우리 회사만의 혜택이자 복지인데 꼬우면 니들도 우리 회사로 이직하든가”라며 “공부 못해서 못 와놓고 꼬투리 하나 잡았다고 조리돌림 극혐”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8일에도 LH 직원으로 추정되는 이가 투기 의혹 규탄을 위해 모인 국민을 조롱하는 글을 블라인드에 올려 논란이 됐다. 글쓴이는 항의 집회를 하고 있는 사람들을 촬영한 사진을 올리며 “층수 높아서 안 들려 개꿀”이라고 했다.

    LH 관계자는 “블라인드에서는 파면·해임·퇴직자의 계정이 유지된다”며 “해당 게시자가 LH 직원이 아닐 가능성도 있다”고 해명했다. LH는 블라인드 측과 협의해 퇴직자 등 현재 LH 직원이 아닌 사람들의 계정에 대해 삭제조치를 진행할 계획이다.

    김남영 기자 ny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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