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vs 안철수…'중도 표심' 두고 샅바싸움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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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오 후보 선출에는 100% 시민 여론조사가 결정적이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그동안 일반 시민 지지도에서는 오 후보가, 당원 지지도에서는 나경원 후보가 우세하다는 평가가 있었다. 실제 지난 1차 예선투표에서 당원 투표에서는 나 후보가 앞섰지만, 시민 투표에서는 오 후보가 앞섰다. 이는 오 후보가 중도성향 지지자들 사이에서의 지지율이 높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오 후보 역시 경선 내내 스스로 중도를 표방해온만큼 앞으로의 단일화 과정에서도 안 대표와 ‘중도 표심’을 두고 거친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나 전 의원은 10% 가산점을 받고도 결국 100% 시민 여론조사의 벽을 넘지 못했다는 분석이다. 경선동안 보수 색채를 강조했던만큼 일반 시민들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 한계를 드러냈다는 의미다. 나 전 의원은 “승복한다”며 “우리 당의 승리를 위해서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10% 이상을 득표하며 소기의 성과를 거둔 조은희 서초구청장과 오신환 전 의원 역시 결과에 승복한다는 메시지를 냈다. 조 후보는 “오 후보가 좌절을 딛고 다시 일어서는 모습을 보면서 새로운 희망을 봤다”고 했고, 오신환 후보는 “오 후보가 서울시장이 되는 날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