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조 폭탄요금에…텍사스 최대 전력공급업체, 파산보호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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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브라조스 일렉트릭파워 조합은 텍사스주 휴스턴법원에 이날 파산보호신청을 했다. 이곳은 텍사스주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지닌 전력협동조합으로 최대 공급자 중 하나로도 꼽힌다.
브라조스가 파산보호신청을 하게 된 이유는 한파다. 지난달 텍사스주에 역사적인 한파가 오면서 발전소 가동이 일시 중단된 결과 주 전역의 전력공급에 차질이 발생했다. 이에 전력공급업체들은 비싼 가격에 대체 전력을 구입해야 했고 그 결과 브라조스는 18억달러의 청구서를 받아들게 됐다. 이를 감당하지 못하게 된 브라조스는 결국 법원의 문을 두드리게 됐다. 브라조스 외 다른 전력공급업체 수십곳도 비슷한 상황에 처했기 때문에 유사 사례가 더 나올 수 있는 상황이다. 브라조스를 포함한 전력공급업체들은 각 수십억달러씩을 납부해야 하는 처지다.
텍사스주 주민들도 어마어마한 전력요금을 지불해야 할 상황이다. 텍사스주 알링턴에 거주하는 타이 윌리엄스 씨는 지난달 1만7000달러(약 1900만원)의 전기요금 고지서를 받았다. 그는 과거 월 평균 660달러를 전기요금으로 납부해 왔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지난달 텍사스주를 중대 재난지역으로 선포했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