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 첫 접종' 안광숙씨 요양보호사 "부작용 느낌 없고, 일반 주사와 비슷"

"백신 접종 전에는 막연한 불안감이 있었는데, 접종하고 나니 어르신들을 더 안전하게 돌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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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접종] "늘 불안했는데…어르신들 안전하게 돌볼 수 있을 것"
전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26일 오전 경기 고양시 덕양구 내유동의 참행복한 요양원의 요양보호사 안광숙(49)씨는 예방접종을 마친 뒤 확신에 찬 모습으로 이같이 소감을 밝혔다.

고양 첫 접종자인 안씨는 "주위에서 백신 접종이 겁나지 않냐고 물어봤는데 약간 걱정은 했지만, 괜찮겠다는 믿음이 있었다"며 "접종 후 20여 분이 지났지만, 부작용 같은 느낌은 전혀 없었고, 일반 주사와 비슷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백신 접종 전에는 마스크를 착용하고 어르신들을 돌봐야 하는 상황이 늘 걱정이고 불안했다"면서 "이제는 백신 접종을 해 어르신들을 더 안전하게 돌볼 수 있어 마음의 부담이 좀 줄어든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해당 요양원에서는 이날 입소자와 종사자 등 16명이 백신을 접종했다.

접종자들은 예진표 작성을 마치고 의사와 문진한 뒤 주사실로 향했다.

시간을 정하고 순서대로 주사실로 향해 인원이 몰리는 일은 없었다.

방역복과 마스크, 장갑, 얼굴 가리개 등 방역 장비를 꼼꼼히 착용한 간호사는 조심스레 접종자의 팔에 주사를 놓았다.

[백신접종] "늘 불안했는데…어르신들 안전하게 돌볼 수 있을 것"
접종을 마친 사람들은 30분가량 관찰실 침대에 앉아 몸 상태를 점검했다.

해당 요양원에서 어지럼증 등을 호소하는 접종자는 없었다.

변영숙(63) 원장은 "방역을 아무리 잘해도 코로나19가 요양원으로 들어올지 몰라 항상 긴장했는데, 백신 접종이 이뤄지니 마음이 한결 가벼워졌다"며 "전 국민과 우리 요양원 직원과 환자들이 마스크를 벗고 시원한 바람을 쐴 수 있는 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