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수도 워싱턴DC의 한 시장에서 21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 마스크를 쓴 주민들이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며 장을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미국 수도 워싱턴DC의 한 시장에서 21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 마스크를 쓴 주민들이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며 장을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미국 뉴욕시는 시민들에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 발생을 줄이기 위해 마스크 2장을 겹쳐 쓸것을 요청했다.

더힐과 ABC방송 등에 따르면 빌 드블라지오 뉴욕시장은 23일(현지시간) "앞으로 외출할 때는 N95 마스크 위에 천으로 된 마스크를 겹쳐 2장을 착용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6월까지 백신 접종을 완료한 뉴욕시민 수를 500만 명으로 끌어올리는 것이 목표"라면서 "이르면 6월께 마스크 착용 지침의 수정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뉴욕시의 조치에 앞서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 등 보건당국은 이중 마스크 착용을 제안했다.

파우치 소장은 지난달 "물리적 덮개란 비말과 바이러스의 침입을 막기 위한 것"이라며 "하나의 물리적 덮개에 또 다른 하나를 겹친다면 더욱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도 모든 사람이 마스크를 두 장 착용하면 바이러스 전염 위험을 95% 줄이고, 한사람만 2장의 마스크를 써도 바이러스 전염을 80% 감소시킬 수 있다는 실험 결과를 발표했다.

하지만 누리꾼들은 "N95 마스크 한 장을 제대로 밀착해서 쓰는 게 더 낫다", "언젠가는 마스크 5장을 써야하는 시기가 올 것"이라고 비꼬았다.

다른 의견으로는 "뉴욕시처럼 인구 밀집도가 높은 지역은 마스크를 두 장 쓰는 것이 더 안전할 수 있다"며 마스크 2장 착용 지침에 찬성하는 반응도 나왔다.

신용현 기자 yong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