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지방의 고용 상황이 크게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남 김해시, 경기 시흥시는 실업률이 6%를 넘었다.

통계청은 23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지역별 고용조사 시·군별 주요 고용지표’를 발표했다. 8개 특별·광역시를 빼고 9개 도 시·군의 고용지표만 조사한 결과다.

지난해 10월 기준 전국 시 지역의 고용률은 59.5%로 전년 동기보다 1.0%포인트 하락했다. 시 지역 실업률은 0.7%포인트 상승한 3.9%였다. 같은 시점 전국 단위 고용률은 60.4%, 실업률은 3.7%였다.

작년 하반기 77개 시 가운데 김해시의 실업률이 6.2%로 가장 높았다. 시흥시(6.1%)가 뒤를 이었다. 그 외 경기 안산시(5.9%), 양주시(5.7%) 등 순이었다.

77개 군 지역 중에는 경남 고성군 실업률이 3.9%로 가장 높았고, 이어 충북 진천군(3.5%), 증평군(3.3%) 등 순이었다.

정동욱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코로나19에 따른 서비스업 타격이 이어진 가운데 주요국 경제 봉쇄 영향으로 제조업 기반의 시·군 지역 취업자 감소폭이 컸다”고 말했다.

시별 고용률이 가장 높은 지역은 제주 서귀포시(73.2%)였다. 군별로는 경북 울릉군(84.3%)이 높았다.

1년 전과 비교해 고용률이 가장 많이 오른 지역은 전북 장수군(3.2%포인트)이었다. 반면 경북 포항시(-4.1%포인트), 경기 포천시(-3.9%포인트) 등은 하락폭이 컸다.

서민준 기자 morand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