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농협은행은 지난 19일 인천 강화군의 갑룡초등학교에서 농촌지역 초등학교 및 지역아동센터에 지원할 1억원 상당의 학습꾸러미를 전달했다.전달식은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준수하기 위해 권준학 은행장(왼쪽)과 이정우 한국장학재단 이사장(오른쪽) 등 최소 인원으로 진행됐다. 지원 물품은 EBS 교재와 학용품 세트 및 우리 쌀 가공품으로 구성됐으며, 총 2000여 명의 초등학생에게 전달된다. 권 행장은 “이번에 전달한 학습 꾸러미가 농촌의 초등학교와 지역아동센터 학생들이 꿈을 키워나가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며 “어려운 이웃과 함께 정을 나누는 따뜻한 은행으로 본연의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김대훈 기자 daepun@hankyung.com
농협은행 신한은행 케이뱅크 등 3개 은행의 신규 개인 계좌 개설 건수가 지난달 30% 이상 급증했다. 빗썸 업비트 코인원 코빗 등 국내 4대 암호화폐(가상화폐)거래소에서 비트코인 등을 사고팔기 위해서는 이들 은행의 계좌가 반드시 필요하다. 비트코인 가격이 올 들어서만 60% 가까이 치솟으면서 암호화폐 투자를 새로 시작한 개인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라는 게 금융권의 분석이다. 19일 은행권에 따르면 국내 주요 암호화폐거래소에 실명 계좌를 제공하는 농협은행과 신한은행 케이뱅크에서 지난 1월 개인이 새로 개설한 계좌는 140만 개로 지난해 같은 기간(107만 개)보다 30.8% 늘었다.농협은행은 국내 비트코인 거래액 기준 점유율 1위인 빗썸, 3위 코인원과 제휴하고 있다. 케이뱅크와 신한은행은 각각 2위 업비트와 4위 코빗의 실명 계좌를 지원한다.4대 암호화폐거래소와 제휴 관계가 없는 하나은행 국민은행 우리은행의 신규 계좌 개설 건수는 지난해 1월 145만 개에서 올해 1월에는 101만 개로 오히려 30.3% 줄었다. 암호화폐 거래를 지원하는 은행의 신규 계좌 개설 건수는 이달 들어 더 늘어나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암호화폐 거래가 가능한 은행들에서만 신규 계좌가 늘어난 것은 개인들이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투자에 매달리고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최근 비트코인 가격은 미국 전기자동차업체 테슬라의 대량 매입과 글로벌 금융회사의 투자가 이어지면서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빗썸에 따르면 연초 3190만원이던 비트코인 가격이 이날 5933만5000원까지 올라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암호화폐업계에서는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의 ‘경고’가 비트코인 규제로 이어질 수 있어 악재로 작용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옐런 장관은 18일(현지시간) “투기성이 높은 자산인 비트코인에 대한 조치는 투자자 보호를 위한 것이어야 한다”고 말했다.김대훈/박진우 기자 daepun@hankyung.com
농협금융그룹이 지난해 1조7000억원 이상의 이익을 내면서 3년 연속 ‘순이익 1조원 클럽’에 오르는 기록을 세웠다. 또 ‘빅4’ 금융그룹에 속한 우리금융지주의 순이익을 넘어서면서 KB·신한·하나·우리금융 등 ‘빅4’ 체제가 명실상부하게 ‘빅5’ 체제로 바뀌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순이익 줄었지만 ‘빅4’ 진입농협금융은 지난해 1조7359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16일 발표했다. 2019년 순이익(1조7796억원)보다는 437억원(2.5%) 감소한 수치다. 농가 지원을 위해 농협중앙회에 낸 농업지원사업비(4281억원)를 합치면 실제 순이익은 2조693억원에 달한다.2019년 농협금융은 농업지원사업비 차감 전 기준으로 2조693억원의 이익을 거둬 우리금융(순이익 1조9041억원)을 넘어섰다. 그러나 사업비를 차감한 순수 순이익(1조7796억원)은 우리금융에 못 미쳤다. 우리금융은 지난해 코로나19와 사모펀드 충당금 등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31% 줄어든 1조3073억원의 이익을 기록했다. 농협금융은 지난해 사업비 차감 후 기준으로도 우리금융을 넘어섰다. 금융권 관계자는 “민간 금융지주와 농협법에 따라 설립된 농협금융을 단순히 비교하긴 어렵지만 우리금융 순이익을 넘어선 것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농협금융은 “지난해 순이익이 소폭 줄어든 것은 미래 손실에 대비하기 위해 충당금을 많이 쌓은 영향”이라고 했다. 지난해 적립한 신용손실 충당금은 6377억원으로 전년보다 2795억원 증가했다. 시장금리 인하로 순이자마진(NIM)은 1.65%로 전년 대비 0.7%포인트 감소했지만 대출 규모가 커지고 저원가성 예금이 늘면서 이자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0%(1564억원) 증가했다. 비이자이익도 전년 대비 3876억원 늘어난 1조4699억원을 기록했다. 비대면 금융거래가 활발해지고 증권시장 활황으로 수탁 수수료가 늘어난 영향이다. 농협금융 관계자는 “코로나19 가운데서도 그룹 전체 총자산이 전년보다 11.8% 불어난 646조원을 기록하는 등 수익 기반이 더욱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똘똘한 계열사’가 수익 견인주력 계열사인 농협은행은 전년 대비 1464억원(9.6%) 줄어든 1조3707억원의 이익을 올렸다. ‘농업계 특수은행’으로 코로나19 피해자에 대한 대출 등 공공 금융의 역할을 더욱 강화한 반면 점포 축소 등은 적극적으로 할 수 없는 영향 때문이었다. 그러나 똘똘한 비은행 계열사들은 실적이 대폭 개선됐다.NH투자증권의 순이익은 전년보다 21.3% 늘어난 5770억원을 기록했다. 옵티머스 펀드 사태 등으로 어수선한 가운데서도 증시 활황의 효과를 톡톡히 봤다는 분석이다. 농협생명은 전년보다 52.8% 늘어난 612억원, 농협손해보험은 576.9% 증가한 463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농협캐피탈, 농협리츠운용 등의 계열사 이익도 전년보다 늘었다.농협금융은 이날 배당성향을 밝히지 않았다. 앞서 금융위원회는 주요 금융지주에 코로나19에 대비하는 손실흡수능력을 키우기 위해 순이익의 20% 선으로 배당을 줄이라고 권고했다. 농협금융은 지난해 100% 단독 주주인 농협중앙회에 순이익의 28%인 5000억원을 배당했다. 농협금융 측은 배당금은 전액 농민을 지원하는 데 쓰고 있어 민간 금융지주사와는 상황이 다르다고 항변하고 있다.김대훈 기자 daep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