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20대 남성에게 법원이 징역 12년을 선고했다.광주지법 순천지원 제1형사부(재판장 김용규)는 4일 존속살해 혐의로 기소된 A(26)씨에게 징역 12년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해 12월 전남 순천시 아파트 자택에서 아버지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재판부는 "아들이 아버지를 살해한 비극적인 사건이고, 피고인은 물론 피고인을 제외한 나머지 유족에게도 평생 치유되기 어려운 고통과 정신적 충격이 있었다"며 "그에 상응하는 처벌이 필요하다"고 했다.다만 "피고인이 심신미약 상태에서 범행을 저질렀고 중학교 시절부터 정신과 치료를 받아왔다"며 "범죄의 중대성에 상응하는 엄중한 처벌만큼이나 적절하고도 충분한 치료도 필요하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동물권행동 카라의 전진경 대표가 후원금 부정 운영을 숨기기 위해 동물을 상습 폭행해온 직원을 감싸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카라 노조 등은 전 대표의 사과와 즉각 사퇴를 촉구한 반면, 전 대표는 "모두 허위"라고 반박했다.전국민주일반노조 카라지회와 카라 정상화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 등 5개 단체는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 대표가 이모 입양총괄국장의 동물 폭행을 덮어준 것은 후원금을 부정하게 운영하는 특수 관계에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카라가 KK9R 법인의 탈세에 가담해왔다는 것이 노조 등의 주장이다. 그 근거는 지난 2020년부터 4년간 구조 동물 해외 입양 과정에서 사단법인 케이케이나인레스큐(KK9R)에 입양진행비, 의료비 등 명목으로 3억여원을 보냈는데 이 중 약 2억5000만원은 KK9R 법인이나 대표가 아닌 다른 개인 명의 통장으로 입금됐다는 것이다.노조 등은 이 국장이 KK9R 관련 지출 결의서 승인자 중 한 사람이라는 점 등을 근거로 전 대표가 이 국장의 동물 폭행 사실을 감추려 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앞서 노조는 지난달 27일 이 국장이 약 10년간 동물을 폭행해왔다는 의혹을 제기했다.카라 노조 법률지원 태스크포스(TF) 팀장을 맡는 이선민 변호사는 "KK9R이 장기간 반복적으로 차명계좌를 사용한 것은 조세 포탈을 위한 고의적 행위로 보인다"며 "KK9R의 장기간 불법행위가 가능했던 건 카라가 이를 묵인하고 차명계좌로 돈을 입금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2016~2018년 카라에서 근무하며 당시 팀장이던 이 국장의 동물 폭행을 직접 목격했다고 밝힌 배현주 활동가는 "
# 송파구청 8급 공무원 A씨(30세)는 10년 전 행정 인턴 체험을 계기로 공직의 길을 걷고 있다. 대학교 여름방학 1달 동안 동 주민센터에서 문서정리, 민원 응대 등을 경험한 뒤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기 시작했다. 어느덧 입직 5년 차가 된 A씨는 당시 경험이 공직 생활 적응에 큰 도움이 되었다고 전했다. 서울 송파구(구청장 서강석)가 실무를 쌓을 기회를 제공하는 ‘청년 행정체험단’을 운영한다고 4일 밝혔다. '행정 인턴'으로 선발되면 구청, 동 주민센터, 구립 도서관, 보건소 등에서 방학기간동안 행정·복지 업무 보조, 민원 안내 등을 담당하게 된다. 또한 문정동 일자리허브센터와 송파안전체험교육관 등 관내 주요시설 견학, 분야별 구정 연구과제를 수행하며 청년층 눈높이에 맞는 사업 아이디어를 발굴할 수도 있다.구는 매년 여름과 겨울방학 기간에 대학교 재학생 중 ‘행정 인턴’을 선발하는데 올해부터는 대상을 미취업 청년으로 확대했다. 최근 구직시장이 얼어 붙은 점을 고려했다. 대학생은 물론 송파구에 주소를 등록한 미취업 청년(19~29세)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최근 2년 이내 대학생 행정 인턴으로 참가한 이는 대상에서 제외된다. 관심 있는 청년은 오는 7일까지 송파구 누리집을 통해 온라인 신청하면 된다. 무작위 공개 추첨 방식으로 30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근무 기간은 다음 달 1일부터 29일까지다. 주 5일, 하루 5시간 근무한다. 급여는 2024년 송파구 생활임금 기준으로 최대 141만 원까지 받을 수 있다. 서 구청장은 “사회 진출에 어려움을 겪는 청년들의 상황을 고려해 행정 체험 대상을 확대했다”면서 “더 많은 청년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