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이 차세대 국산 고등훈련기의 부품 양산에 3차원(3D) 프린팅을 활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만, 차세대 국산 고등훈련기 부품 양산에 3D 프린팅 활용
16일 TVBS 방송 등에 따르면 대만 국책 방산연구소인 국가중산과학연구원(NCSIST)은 차세대 국산 고등훈련기인 '융잉'(勇鷹)의 중요 부품을 3D 프린팅으로 대량 양산이 가능한 연구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NCSIST는 고등훈련기의 부품 생산에는 40~50여 시간이 필요했으며 부품의 무게를 12~30% 정도 줄일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대만, 차세대 국산 고등훈련기 부품 양산에 3D 프린팅 활용
이어 3D 프린팅 기술을 이용해 생산한 4종류의 부품을 지난해 6월 중부 타이중(台中) 칭취안강(清泉崗) 공군기지에서 첫 비행에 성공한 고등훈련기에 이미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방송은 NCSIST가 올해 1억5천만 대만달러(약 58억9천여만원)의 예산을 추가 편성해 향후 부품 개발에 나섰다고 전했다.

한 전문가는 중국의 보이지 않는 압박 때문에 관련 부품 구매가 쉽지 않은 가운데 이번 개발 덕택에 시간 절감과 부품 부족 문제 등을 해결할 것으로 내다봤다.

대만 공군 부사령관을 지낸 장옌팅(張延廷) 퇴역 중장은 "외교적으로 중국은 대만의 무기 구매 루트에 대해 온갖 수단으로 봉쇄하거나 외국 업체에 중요 부품을 중화민국(대만)에 팔지 말라고 요구한다"라고 말했다.

앞서 대만 독립 성향의 차이잉원(蔡英文) 정부는 자주국방을 위한 '국기국조'(國機國造·자국 전투기는 직접 제작함) 정책을 내세우며 독자적인 차세대 전투기 개발을 추진하고 있으며 고등훈련기 제작은 그 일환이다.

대만 국방부는 2019년 9월 공개된 차세대 국산 고등훈련기의 첫 비행시험을 지난해 6월 마쳤다.

국방부는 오는 2026년까지 66대를 생산할 계획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