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5시부터 놀아보자"…'영업 제한' 비웃는 클럽·단란주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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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오후반' 나눠 오픈 하기도

새벽 5시부터 영업 재개
서울 강남 홍대 등에 있는 주요 클럽은 이날부로 영업을 다시 시작했다. 강남구에서는 클럽 7곳이 전날부터 영업 재개를 알리는 안내문을 SNS와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 게시했다. 서초구에 있는 한 클럽은 “집합금지 해제에 맞춰 15일 새로 오픈한다”며 개업을 알리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인터넷 커뮤니티와 SNS에서도 ‘클럽 후기글’이 속속 올라왔다. 한 네티즌은 유흥업소 관련 네이버 카페에 “3개월 만에 클럽에 왔는데, 월요일 이 시간(오전 6시30분)에도 사람이 찼다”고 적었다.

2단계에서 영업 금지인데... 10시까지 허용
클럽은 코로나19 대규모 집단감염의 진원지 가운데 하나였다. 지난해 5월 이태원의 한 클럽에서는 확진자가 수십명씩 쏟아져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당시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 기간이었지만, 해당 클럽 안에서 방역 수칙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아 집답감염을 야기했다.
정부가 방역 기준을 과도하게 풀어주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정부는 이날부터 수도권 거리두기 단계를 2단계로 낮췄다. 현행 거리두기 지침을 보면, 유흥주점 단란주점 콜라텍 헌팅포차 감성주점 홀덤펍 등 유흥시설 6종은 2단계에서 집합금지 명령을 받는다. 하지만 이번 별도 조치로 수도권 유흥업소는 10시까지 영업이 가능하다.
강남구 관계자는 “이날부터 경찰과 함께 상시적으로 클럽 등 유흥시설을 찾아 방역 수칙 준수 여부를 점검할 계획"이라고 했다.
양길성 기자 vertig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