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워치/사진=MBC '8시뉴스'
미디어워치/사진=MBC '8시뉴스'
극우 성향 매체인 '미디어워치'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를 "가짜 위안부"라고 보도해 논란이 되고 있다.

15일 방송된 MBC '8시 뉴스'에 따르면 '미디어워치'가 오는 17일 이용수 할머니 등을 초청해 위안부는 가짜라고 주장하는 하버드대 램지어 교수의 논문을 반박하는 온라인 세미나를 준비하는 하버드대 법대 교수진과 학생들에게 이를 거부하라는 메일을 전달했다.

미디어워치는 이들에게 '하버드에서 열리는 가짜 위안부의 '증언 쇼'를 보이콧하십시오'라는 제목의 메일을 통해 "하버대가 이용수라는 사람을 초청해 '위안부 역사 부정 뒤집기'라는 행사를 여는 것으로 알고 있다"라며 "이용수 할머니는 '가짜 위안부'"라고 밝혔다.

또 미디어워치는 "이용수는 일본군 위반부 '희생자'가 아니다. 평범한 매춘부였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언급했다.

이런 주장에 대해 미디어워치는 "이용수 할머니가 2000년대 들어 자신이 피해자라고 인정한 게 말을 바꿨고, 최근 한국의 여러 매체가 이용수 할머니의 거짓 증언을 지적하고 있다"라고 MBC측은 전했다.

앞서 지난 8일 '미디어워치' 방송에 출연한 김병헌 국사교과서연구소장은 "사실 횡설수설하는 이용수가 아침, 저녁 말을 바꿀 때는 분명하게 있다. 진실이 없는 것이다. 그래서 이 사람은 기본적으로 일본군 위안부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하버드 대학의 권위가 심각하게 훼손될 것이 우려스럽다"며 해당 세미나를 열지 말아야 한다고 계속 요청했다.

이에 대해 MBC 측은 '미디어워치'에 하버드대 세미나 행사 중단을 압박하는 메일을 보낸 취지에 대해 질문하자 "일본 군 위안부가 매춘부와 다를 것이 없다"는 입장을 거듭 주장했다.

김정호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