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주간 수도권 감염 재생산지수 1.06…2주 연속 1 넘어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3차 대유행' 여파가 지속 중인 가운데 수도권의 확산세가 좀처럼 누그러지지 않고 있다.

14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등에 따르면 이달 7일부터 13일까지 최근 1주일간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의 감염 재생산지수는 1.06으로 추산됐다.

감염 재생산지수는 확진자 1명이 다른 사람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 나타내는 지표다.

이 지수가 1 미만이면 '유행 억제', 1 이상이면 '유행 확산'을 뜻한다.

전국 단위 감염 재생산 지수는 지난 1월 10∼16일 기준으로 0.79 수준까지 떨어졌으나, 이후 주별로 0.82, 0.95, 0.96 등을 나타내며 1에 근접한 수준까지 올랐다.

특히 신규 확진자의 80%가량이 집중된 수도권에서는 감염 재생산지수가 2주 연속 1을 넘은 것으로 파악됐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코로나19 대응 중대본 회의에서 최근의 유행 상황에 대해 "수도권에 전체 확진자의 80%가 집중돼 있고 감염 재생산지수도 2주 연속 1을 넘고 있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3차 유행의 불씨가 여전히 살아있는 만큼 코로나19에 대한 사회적 경각심이 느슨해져서는 안 된다.

아직 불안정한 상황에서 3차 유행을 확실히 끝낼 주인공은 결국 국민 여러분"이라며 지속적인 방역 협조를 당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