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사 거부·연락 두절 신도 27명 경찰에 감염 확인 의뢰
확진자 상당수 70∼90대 고령자…누적 확진자 96명으로
부천 영생교·학원 관련 43명 추가 확진…일부는 검사 거부(종합2보)
경기 부천 종교단체와 보습학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43명 더 발생했다.

부천시는 괴안동 영생교 승리제단 시설과 관련해 신도 39명이, 오정동 오정능력보습학원과 관련해 원생과 가족 등 4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10일 밝혔다.

이로써 승리제단과 보습학원 관련 누적 확진자는 전날 확진된 53명을 포함해 모두 96명으로 늘었다.

이날 나온 승리제단 확진자들은 모두 신도로 기숙사 등 시설을 공동으로 이용하면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확진자들의 연령대는 40대 3명, 50대 12명, 60대 8명, 70대 4명, 80대 7명, 90대 5명으로 조사됐다.

방역 당국은 승리제단 신도 139명 중 107명을 전수 조사해 추가 확진자들을 찾아냈다.

나머지 32명 중 5명은 다른 지역에 있어 현지에서 검사받을 예정이지만, 27명은 오래전부터 시설에 나가지 않았다며 검사를 거부하거나 전화 연결이 안 되는 상태다.

방역 당국은 이들 27명의 감염 여부 확인을 경찰에 의뢰하기로 했다.

아울러 음성 판정을 받은 46명과 아직 검사 결과가 나오지 않은 2명도 추후 확진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모니터링하고 있다.

이날 추가된 보습학원 관련 확진자는 4명으로 1명은 원생이며 나머지 3명은 원생 가족으로 파악됐다.

이들의 연령대는 10대 미만 1명, 10대 1명, 40대 1명, 50대 1명이다.

이들은 보습학원 원생, 강사, 직원 134명을 대상으로 한 전수조사에서 감염이 확인됐다.

방역 당국은 보습학원 확진자 2∼3명이 다른 학원 4곳을 다녀간 사실을 파악하고 감염 확산을 우려해 이들 학원 원생과 강사 233명을 검사했지만, 다행히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다만 감염된 원생 일부가 오정동 모 중학교 축구장을 이용한 것으로 조사돼 방역 당국이 접촉자 등을 확인하고 있다.

방역 당국은 추가 확진자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역학조사를 하는 한편 승리제단 시설과 보습학원 건물 방문자들에게 검체 검사를 받아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부천시 관계자는 "추가 확진자가 드러났지만, 아직 이들의 역학조사는 진행 중이어서 접촉자가 있으면 관련 확진자가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며 "역학조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내용을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