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서울 지하철 4호선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에서 서울장애인차별철폐연대 회원들이 장애인 이동권 보장을 요구하며 시위를 하고 있다. 이 시위로 열차 운행이 지연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0일 서울 지하철 4호선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에서 서울장애인차별철폐연대 회원들이 장애인 이동권 보장을 요구하며 시위를 하고 있다. 이 시위로 열차 운행이 지연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하철 4호선에서 열린 장애인단체의 '이동권 보장 시위'로 10일 오후 3시20분께부터 열차 운행이 지연되고 있다.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서울장애인차별철폐연대는 이날 오후 4호선 당고개역에서 서울역까지 이동하면서 시위를 진행했다.

4개조로 나뉘어 4호선 4개 역에서 휠체어를 타고 승하차를 반복하는 퍼포먼스는 오후 5시50분께 종료됐지만, 시위 여파로 4호선 전구간 열차가 지연 운행되고 있다.

4호선 하행선 열차 운행이 오랫동안 지연되면서 상행성도 운행에 차질이 생겼다. 일부 상행선 열차는 서울역에서 당고개 방향으로 진입하지 않고 시위 구간인 당고개~서울역을 비켜가기도 했다.

이 단체는 서울시에 전 지하철 역사 내 1동선 엘리베이터 설치를 요구해왔으나 올해 관련 예산이 반영되지 않은 점을 규탄했다. 또 열차 내 현수막을 내걸고 "장애인 이동권을 보장해달라"며 서울시 담당자와의 면담을 요구하고 있다.

이들은 퍼포먼스에 앞서 오후 2시 당고개역에서 △지하철역 내 엘리베이터 설치 △시내버스·마을버스 저상버스 100% 도입 △장애인버스 10대 도입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서울교통공사 측은 "시위가 정리 됐지만 지하철 특성상 앞차가 가야 출발하는 시스템이라 아직 차질을 빚고 있다. 다시 정상시간표를 맞추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