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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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의사협회(의협)가 아스트라제네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만 65세 이상 고령자 접종과 관련해 정부를 향해 '책임 회피'라고 비판하고 나섰다. 정부가 고령자 접종 여부를 사실상 현장 의사들에 맡겼다는 주장이다.

10일 연합뉴스는 김대하 의협 대변인이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내놓은 결론만 보면 실제 접종할 때 의사가 판단하라는 것으로, 이건 책임회피라고 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식약처는 이날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조건부 품목허가를 내리면서 만 65세 이상 고령자 접종에 대해서는 의료진이 판단해 결정하도록 했다.

김 대변인은 "접종이 시작된 후 65세 이상에서 이상반응이 보고되면 접종을 결정한 의사가 책임지는 문제가 생길 수 있다"며 "어떤 의사도 지금 접종하라고 자신 있게 권고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질병관리청 산하 예방접종위원회에서 결정이 안 나면 의료계는 자체적으로 다른 방법을 강구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의협은 설 연휴 이후 구체적인 입장을 내놓는다는 계획이다.

윤진우 기자 jiinwoo@hankyung.com